Hubert Mingarelli의 La Derniere Neige. 김문영이 번역하고 샘터에서 출간한 책. 작가나 책에 대한 아무런 선지식 없이 이 책을 도서관에서 집어든 것은 제목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마지막 눈'. 눈이 그리울 만큼 날씨가 무덥다. [마지막 눈]은 어떤 의미에서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한 소년의 이야기. 낮에는 노인들을 산책시키면서 푼돈을 벌고 돌아와서는 병들어 죽어가는 아버지 곁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아이. 아무런 희망도 없어 보이는 이 소년의 체바퀴돌던 이어지는 일상에 한 줄기 빛이라면 그가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러 보고 가는 새장 속의 솔개. 이 솔개는 소년의 유일한 욕망이라 일상의 탈출구라는 생각이 든다. 소년은 이 솔개를 사기 위해서 돈을 열심히 모은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