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카 바렌고 2

[사랑의 모양] 떠나간 사랑도 사랑

다비드 칼리가 글을 쓰고 모니카 바렌고가 그림을 그린 [사랑의 모양].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을 펴내는 오후의 소묘의 또 하나의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내츄럴한 컬러의 색상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사랑의 모양'이라는 제목에 좀 갸우뚱했다. 원제를 살펴보니까, '사랑 이야기 하나'다. 그런데 왜 출판사에서는 사랑의 모양이라는 제목을 선택한 걸까? '어떤 사랑이야기'로 제목을 달기에는 너무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아무튼 어떤 여자에게 어느날 꽃 한송이가 찾아오고 여자는 그 꽃을 정성껏 돌보면서 기쁨을 맛본다. 어느날 그 꽃이 사라져버리고 사라진 꽃을 그리워하며 우울한 나날들을 보내는 여자. 하지만 그 꽃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겨울이 지난 봄이 왔을 때는 이웃 정원에 꽃이..

그림책 2022.05.28

[구름의 나날] 힘든 삶에게 위로를 전하는 그림책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을 지속적으로 펴내고 있는 출판사 [오후의 소묘]에서 이번에 펴낸 그림책은 알리스 브리에르아케가 글을 쓰고 모니카 바렌고가 그림을 그린 아름다운 책 [구름의 나날]이다. 우리 삶이 구름 속에, 비 속에 머물러 있는 듯 어렵고 힘들어 마음이 우울해지고 기운이 빠지는 나날들이 있지만 그 날들도 비가 개이듯 지나가기 마련이라는 이야기를 전한다. 그림의 색상이 마치 오래된 사진이나 그림을 보는 듯 따뜻하다. 그림의 소재도 고양이, 바이올린 등이 등장하는데, 마치 그림 속에서 음악이 흐르는 듯하다. 고양이는 곁에서 부드럽게 위로를 보내는 것 같다. 누구나 살다보면 힘들 때가 있으니 이 그림책의 메시지는 특별할 것은 없다고 해도 충분히 위로가 된다. 그 위로에는 그림이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그림책 2022.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