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고양이'가 들어 있어 내 관심을 끈 일본소설이다. 고양이가 나오는 미스터리물이라... 참신하다. 작가는 사이조 나카.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작가다. 이번에 이 소설을 읽어보니까 확실히 나름의 상상력이 있는 작가임을 인정할 수 있었다. 7편의 이야기를 시작할 때마다 귀여운 고양이의 몸짓을 그린 그림이 나온다. 원래 일본에서 출간될 때도 이런 식의 속표지가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속표지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여기 담아두었다. 첫 번째 이야기 '고양이의 괴뢰'에서는 주인공 괴로사 고양이 미스지가 괴로사 요리마쓰가 사라진 후 새 괴뢰사로 정해지고 그의 괴뢰로 아지로라는 희곡작가가 임명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괴뢰'의 네 가지 조건이다. 인간 누구나 고양이의 괴뢰가 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