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리스마스가 지난 지 3일째다. 그래서인지 이 그림책을 보는 순간 크리스마스를 떠올리면서 집어들었다. 산타와 루돌프 그림이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김숙경이 그리고 황근기가 썼다. 그러데 알고 보니 이 그림책은 크리스마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물체의 재질과 성격'에 대해서 공부하는, 한국헤밍웨이가 2007년에 출간한 '쇠똥구리 과학그림책' 시리즈 중 한 권이었다. 과학그림책이지만 딱딱하지 않고 흥미롭게 구성되었다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다. 산타할아버지의 안경이 선물보따리 속으로 들어가버린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손을 넣어 더듬더듬 안경을 찾아보려하지만 매번 다른 물건이 손에 잡힌다. 연필, 지우개, 공, 책, 모래, 곰인형... 손으로 만졌을 때 물체의 감촉에 대한 느낌은 물체에 따라 다르다. 매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