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나 애거사 크리스티 미스터리물을 즐겨 읽은 후, 한동안 미스터리 소설을 읽지 않다가 다시 미스터리물을 읽게 된 것은 미야베 미유키의 미스터리물을 읽으면서였다. 그런데 영미추리소설의 거장으로 밀실 미스터리에 탁월한 작가 존 딕스 카(John Dickson Carr, 1906-1977)의 미스터리물을 읽은 적은 없었는데, 최근 지극히 우연히 그의 미스터리 소설을 읽게 되었다. 일단 [세 개의 관]이라는 제목이 내 마음을 끈 것 같다. 이 소설은 관, 유령, 흡혈귀, 생매장, 마술과 같은 소재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소설의 마지막까지 힘이 빠지지 않고 범인은 누구인지, 또 어떤 과정을 통해서 살인 사건이 발생한 것인지에 호기심을 계속해서 가져나갈 수 있도록 작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