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12세기부터 14세기에 걸친, 즉 중세 말기 책에 꽂힌 김에 조르주 뒤비의 [12세기 여인들]1권에 이어 2권을 읽었다. 어렸을 때 역사 소설은 좋아하긴 했지만, 역사책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조르주 뒤비가 역사책에 대한 내 생각을 바꿔놓았다. 조르주 뒤비(1919-1996)에 대해서 잠시 살펴보면, 그는 프랑스 역사학자로 중세사 전문가다. 특히 서유럽 10세기에서 13세기까지를 다룬다. 프랑스 역사학자 페르낭 브로델(Fernand Braudel, 1902-1982)을 높이 평가하는 그는 페르낭 브로델에 이어 3세대 아날학파에 속한다. 조르주 뒤비는 역사학자로서의 독창적인 관점을 펼치고, 지리학에 대한 관심이 그의 독창적인 역사연구에 큰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그의 '정신적 표현'이라는 개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