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집은 2004년에 나온 시집. 시인은 1961년생. 1. 이 시집을 읽는데, 바로 든 생각은 '시인 맞구나'하는 생각이었다. 한글을 물흐르듯 잘 다루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2. 시인이 일상 속에서 만나는 것들을 소재로 시를 쓴 것이 좋아보였다. 굳이 특별한 장소를 찾거나 특별한 경험을 하지 않아도 사소해 보이는 소재들(나무, 곤충, 동물, 도끼같은 물건, 식당, 목욕탕과 같은 익숙한 공간 등)을 통해서도 시적 감수성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시인이 진짜 시인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3.시인이 소재로 삼은 것들 가운데 특히 나무와 곤충, 새, 가축 등의 동물을 다룬 것이 인상적이었고 이 소재는 시집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 그가 다룬 소재들을 살펴보면, 식물로는 이끼, 살구꽃, 호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