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주 뒤비는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역사가다. 너무 낯설어서인지 서양중세사에 관심이 많은데 12세기라는 중세 후반부의 이 시기, 무척 흥미로운 것 같다. 12세기 여성에 대한 이야기라니... 뒤비는 역사가 놓친, 숨겨진 그녀들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그가 소개하는 여인들은 알리에노르 다키텐, 마리-마들렌, 엘로이즈, 이죄, 쥐에트, 소레다모르와 페니스다. 12세기 남성들의 글 속에 남아 있는 그림자같은 여성들의 삶을 조르주 뒤비식으로 해석한 것이다. 뒤비가 풀어낸 12세기 여성들의 이야기, 재미나다. 당대 대학자인 아벨라르와의 사랑 때문에 유명한 엘로이즈와 12세기 영국 통일에 기여한 트리스탕이라는 기사와의 사랑 때문에 유명한 이죄(이졸데)는 이름은 들어본 적 있지만 뒤비의 해석이 무척 궁금했다. 읽고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