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오 산세이(1938-2001)는 내가 좋아하는 철학자다. 와세다 대학 문학부 서양철학과를 중퇴했지만 그의 생각과 삶의 모습은 철학자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그는 작가이자 시인이고 대안문화 공동체 삶을 꿈꾸었던 활동가이기도 했다.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하게 된 것은 [더 바랄 게 없는 삶]이라는 책을 읽고 나서였다. 이후 [여기에 사는 즐거움]을 읽었고 이번에는 [애니미즘이라는 희망]을 손에 들었다. 이 책은 1999년 7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류큐 대학에서 강의한 것을 기록한 것. '애니미즘이란 희망'이란 제목이 암시하듯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은 야마오 산세이의 새로운 애니미즘에 대한 생각이다. 애니미즘은 그의 종교관이자 문학관이자 삶의 철학이다. 원래 애니미즘이란 삼라만상에 영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