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옐라 마리의 그림을 좋아한다. 옐라 마리는 이탈리아의 그림책 작가다. 디자이너이기도 하단다. 그래서인지 그림이 깔끔하고 단정하다. 오래 전 옐라 마리의 [빨간 풍선의 모험]을 본 적이 있는데, 그 그림책도 글 없는 그림만 있는 그림책이었다. 충분히 그림만으로도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불편함이 없고 무엇보다 그림이 너무 멋지다. 이번에 내가 본 것은 [나무(L'albero)]. 역시나 글이 없고 그림만 있다. 그림은 겨울에서 봄, 가을을 거치면서 겨울에 다시 이르는 계절의 변화를 담고 있다. 계절의 변화는 나무, 다람쥐, 새를 통해서 표현했다. 디테일이 살아 있는 깔끔한 그림에서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마음에 드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