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호스피스 의사 캐스린 매닉스(Kathryn Mannix)의 책 [내일 아침에는 눈을 뜰 수 없겠지만(사계절, 2020)]은 '완화의학이 지켜주는 삶의 마지막 순간'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원제는 'With the end in mind'로 2017년에 출간된 책이다. 이 책은 완화의학 분야에서 40여년간 활동한 의사의 생생한 경험담을 담고 있다. 이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완화의료가 죽기 직전까지 죽어가는 사람의 삶의 질을 유지하도록 어떤 도움을 주는지 잘 알 수 있다. 그리고 죽어가는 과정이 결코 두려운 일만은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다. 그래서 완화의료의 도움을 받는다면 생의 마지막을 잘 준비할 수 있겠구나 싶다. 그럼에도 영국의 완화의료 상황과 우리나라의 것이 분명 차이가 있기 때문에 책 속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