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도서관 북큐레이션 주제는 '공포소설'. 전시된 책 가운데 '괴담'이라는 제목 때문에 고이케 마리코의 [괴담]을 손에 들었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방바닥 돗자리 위에서 뒹굴거리면서 무서운 이야기를 담은 책을 읽는 것이 최고라는 생각. 도서관 사서가 주제를 공포소설이라고 정한 이유도 나랑 같은 마음이었을 것 같다. 고이케 마리코의 작품을 지금껏 읽어보지 못했는데 이번이 처음. 미야베 미유키 정도의 필력이 돋보이지는 않는 것 같는다. 다른 책은 어떠려나... 7편의 단편을 모은 이 책은 소재가 모두 '유령'. 죽음에 관한 저자의 관심에서 이 이야기들을 지었다고 한다. 타인의 죽음, 특히 가까운 사람의 죽음이 주는 고통은 유령이 되어서라도 죽은 존재가 곁에 머물렀으면 하는 소망을 갖게 한다는 것일까?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