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루(박서영)의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는 코로나19에 지쳐 꺼져가는 마음에 작은 불씨 하나 짚혀준다. 책 표지에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읽기라고 쓰여 있어 그림책과 관련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늘어놓으려나?하는 선입견으로 한동안 책꽂이에 책을 꽂아두고 펼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개인적으로 그림책 읽기를 좋아하고 즐기고 집에도 아끼는 그림책은 서가에 꽂아두고 좋아하지만 그림책에 대한 이야기라면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어떤 책에 대한 서평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 그림책이든 어떤 책이든 내 마음대로 선입견 없이 읽고 싶고 누가 어떻게 읽는 따위는 크게 관심이 없다. 그래서 책에 누군가 서평을 써둔 부분은 대개 건너뛴다. 특히 책의 도입부에 서평이 들어 있는 책 편집을 싫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