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새로 들어온 도서 코너를 살펴보니까, 이 책이 꽂혀 있었다. '당신의 성별이 무엇이냐?'라고 묻는 책 제목이 눈에 확 들어왔다. 내 속의 트랜스젠더 혐오를 발견한 이후, 내 속의 혐오를 들여다 보기 위해서 트랜스젠더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다. 대개 혐오는 잘 알지 못하고 낯설기 때문에 생기는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트랜스젠더와 관련한 서적이나 영상물은 눈에 띠면 읽거나 보았다. 아이러니 한 것은 개인적으로 만나 본 트랜스젠더들은 모두 호감이 가는 사람들이었음에도 '트랜스젠더'라는 용어로 통칭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혐오감을 느낀다는 것이었다. 이런 모순은 나 스스로도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현재의 나는 트랜스젠더의 혐오감을 걷어낸 것 같다. 어쨌거나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의 트랜스젠더 청소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