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사랑한 여자의 여자 이야기'라고 표지에 소개되어 있는 것처럼 이 책은 그 말 그대로의 책이다. 이 책을 통해서 퀴어, 여성주의적 시선 뿐만 아니라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정체성을 퀴어-페미-덕후라고 소개하고 있다. 퀴어이면서 페미니스트이기도 어렵지만 페미니스트이면서 덕후이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꽤 마이너한 정체성'이라고 표현했나 보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의 기자로 활동하는 박주연 기자의 글을 책으로 만나니 반갑기도 했다. 역시 글을 잘 써서인지 관점이 좋아서인지 소재가 흥미로워서인지 책이 술술 잘 읽힌다. 저자가 소개하는 영화나 드라마, 본 것이 그리 많지 않네...그래서 넷플릭스에서 보여주는 것은 좀 찾아보기로 했다. 저자는 책 말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