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련 작가의 [밥짓는 시간], [고귀한 일상]을 읽고 난 후, 김혜련 작가가 교사시절 출간했던 베스트셀러 서적인 [학교종이 땡땡땡(1999)]을 읽었다. [학교종이 땡땡땡]은 교사의 시선에 걸러진 90년대말 여고 교실풍경이 담겼는데, 내게는 무척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김혜련 작가의 유려한 글솜씨가 돋보이는 이 책은 끝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내가 경험했던 고교시절 교실풍경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 놀라웠다. 시대가 달라서인지, 아니면 서울이라는 도시의 차이 때문인지... 아니면 김혜련교사가 재직했던 그 학교가 특별했던 것인지... 반 아이들의 이름을 모두 알지 못하고 대부분의 교실친구들에 관심이 없는 아이들. 반 아이들 모두의 이름을 기억했을 뿐만 아니라 그 아이들 모두와 어울렸던 내 고교경험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