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오후의 소묘]에서 이번에 펴낸 만화책 [호찌냥찌 새로운 이야기] 1,2권은 따뜻한 동화같은 이야기들을 고양이들의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호랑이 아저씨와 일곱고양이가 함께 살아간다는 설정이 재미있다.
호랑이도 고양이과이니 함께 못 살까? 하는 만화적 상상.
호랑이 한 마리와 일곱고양이들의 공동체는 약간의 투탁거림이 있을 뿐 지극히 평화롭다.
1권에는 봄, 여름 이야기, 2권에는 겨울, 다시 봄 이야기로 챕터가 나뉘어져 있다.
1권의 시작부분에서는 이야기가 좀 따분하다 싶었다.
하지만 1권 끝나는 부분에서 호랑이 삼촌이 아기 호랑이가 되는 시점에서부터 이야기가 좀 흥미로와졌다.
그리고 2권의 깡통로봇이 키운 고양이 깜부이야기도 독특하다. 나름의 상상력이 더해지니 이야기가 좀더 풍성해졌다.
작가의 그림 실력은 흠잡을 때 없지만 그림의 귀여움이 다소 상투적이다 싶기도...
일곱고양이 각각의 개성이 잘 표현되었다고 하기에는 좀 부족한 듯.
하지만 고양이를 사랑하는 초등학생 조카는 이 만화를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다음 번 조카를 만날 때 이 만화책을 선물로 주면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사랑스러운 그림이니까.
책을 무지 싫어하는 조카도 이 만화책은 보지 않을까 싶지만...
하지만 어른이라도 따뜻한 동화같은 이야기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올겨울 이 만화책을 한 번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온기를 주는 이야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