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자감성

[소중한 담요 2장] 난민 문제를 돌아보게 하는 그림책

Livcha 2022. 7. 10. 17:45

이레나 코발트가 쓰고 프레야 블랙우드가 그린 이 그림책은 흔치 않은 난민문제를 다룬다. 

우리나라에도 분명 난민들이 존재하지만 우리는 난민에 대해서는 거의 생각하지 않고 살아간다. 

하지만 난민들에게 폐쇄적인 시선을 거두고 이들을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은 중요하다. 

우리 앞선 세대도 난민이었던 적이 있다는 역사적 사실만 기억해봐도 난민에 대한 차가운 태도는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 그림책의 이야기는 난민 아이의 시선에서 풀어나간다. 

전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나라를 떠나 낯선 나라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아이. 

새로운 환경은 언어도 문화도 사람도... 모든 것이 너무 낯설다. 

하지만 아이가 새로운 곳에서 친구를 사귀면서 서서히 낯선 공간에 적응해나간다. 

아이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두 장의 담요, 두렵고 불안하고 지친 아이를 감싸주는 예전의 담요와 친구를 사귀면서 만들어가는 새로운 담요. 

담요는 아이에게 있어 익숙한 언어, 사람, 문화를 통해 얻은 경험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오래된 담요는 전쟁 전에 얻은 경험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면, 새 담요는 전쟁 후 이주한 곳에서 얻은 경험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난민의 삶이 얼마나 힘들지 감히 상상하기도 어렵지만 난민과 함께 하는 삶에 대한 고민은 어렵지 않게 해볼 수 있다. 

난민 문제를 조금이라도 들여다 보게 만드는 이 그림책은 우리 아이들이 꼭 읽어볼 만한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