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책은 오래 전에 읽어보았던 그림책인데 교환도서코너에 꽂혀 있길래 다시 한 번 더 보기 위해서 가져왔다.
[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는 J.W.피터슨이 쓰고 D.K.레이가 그림을 그렸다.
J.W.피터슨(Jeanne Whitehouse Peterson, 1939-)는 미국의 교육자이자 아동문학작가다. 작가는 자신의 책이 자기경험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실제로 청각장애를 가진 여동생이 있고 수년간 그 여동생과 따뜻한 감정을 나눈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고 한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작가의 개인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로 보인다. 그래서 글에서 감동이 더 느껴졌던 것 같다.
D.K.레이(Deborah Kogan Ray, 1940-)은 미국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다. 회화를 공부했던 작가는 16권의 책을 쓰고 60권 이상의 그림책에 그림을 그렸다. 이 작가는 자연세계의 관찰에서 영감을 얻는데, 그의 작품은 성장과 변화, 시간과 공간, 변화하는 계절과 관련된다고 한다. 작가가 작품의 소재로 삼는 것은 움직이는 하늘, 물, 바위, 잎과 식물이며, 이러한 소재에 대한 경험과 기억을 그리고 칠하면서 작품이 탄생한다고.
[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의 원제는 'I Have a sister-My sister is deaf'이고 1977년에 출간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에 JDM 중앙출판사에서 번역 출간했다.
이 그림책은 그림보다 글이 더 내 마음에 와 닿았다. 연필로 그린 흑백의 그림은 마음에 들지만 그림체가 내 마음에 쏙들지는 않는다.
그림책 속 화자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동생이 어떤 특별한 아이인지 우리에게 들려준다.
화자와 차이가 나는 점, 동생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들려준다. 화자의 친구들보다는 동생을 잘 이해하지만 그래도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이야기도 해준다.
작가의 일상적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야기가 무척 생생하다.
청각장애인과 일상을 나눈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