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마고할미] 세상을 만들고 생명을 잉태하고 농사를 전수한 신적 존재

Livcha 2022. 10. 17. 17:02

[마고할미] 그림책 표지

웅진 씽크하우스의 '책읽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07년에 출간된 이 그림책 [마고 할미]는 '옛이야기 36'이다.

교환도서코너에서 가져온 것인데, 시중에서 낱권으로 구입할 수 없는 그림책인가 보다. 

이 그림책의 마고 할미는 젊고 풍만한 몸을 한 여성으로 그려져 있다.

마고 할미에 대한 기록은 신라 눌지왕 때 박제상의 [부도지]에 실려 있다고 이 책의 해설에서 전한다.

[부도지]에서는 단군시대, 단군이전의 시대, 그 이전의 마고성 시대를 언급한다고. 그렇다면 마고성 시대는 단군시대보다 더 앞선 시대다.

마고할미의 마고성이 있는 곳을 중앙 아시아 파미르 고원이라고 본다고.

마고 할미는 단군보다더 앞선 존재로 이 세상의 땅을 만들고 땅의 물을 제공하고 인간을 낳고 농사일을 전수한다. 

결국 마고 할미는 태초의 생명을 탄생시킨 신적인 존재로 여성으로 표현했다. 

기독교와 같은 서구 종교에서 세상을 만든 존재를 남성으로 표현한 것과는 차이가 난다. 

우리나라의 지방에 따라 마고 할미를 다른 이름으로 불러 제주도에서는 선문대 할망, 경기도 양주에서는 노고 할미, 강원도 삼척에서는 서구 할미라고 부른다고 한다.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