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저거봐, 마디타, 눈이와!] 스웨덴의 12월 풍경

Livcha 2022. 11. 6. 16:21

[저거봐, 마디타, 눈이와!] 그림책 표지

이 그림책의 작가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Astrid Lindgren, 1907-2002)은 '삐삐' 시리즈로 잘 알려진 스웨덴 동화작가다. '삐삐' 시리즈를 좋아해서 이 작가에 대한 호감이 있어 이 그림책을 읽게 되었다. 물론 스웨덴의 겨울풍경을 잘 담은 그림작가 일론 비클란트(Ilon Wikland, 1930-)의 그림도 마음에 들었다. 일론 비클란트는 에스토니아 출신의 스웨덴 예술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다. 

이 그림책은 1983년에 출간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바람의 아이들에서 2011년에 번역출간했다. 

[저거봐, 마디타, 눈이와!] 속지

그림책 커버의 속지의 스웨덴 겨울의 마을 풍경도 정말 멋지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러 나가고 후추과자를 만드는 등, 스웨덴의 12월의 일상을 이야기 속에서 발견할 수 있어 좋다. 

이야기는 다소 고전적이다. 유머가 넘치거나 짜임새가 있다거나 하지 않고 그냥 물 흘러가듯 써 내려간 이야기다. 

마디타의 여동생 리사벳이 하녀 알바와 함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러 시내에 나간다. 알바가 선물을 다 살 동안 밖에서 기다리다가 안데르손 아저씨의 썰매 뒤에 매달린다. 한참을 매달려가다가 리사벳은 숲에 홀로 남겨진다. 다행히 한손씨 부부에게 발견되어 집까지 무사히 돌아온다는 이야기.

창 밖으로 내리는 눈, 시내의 크리스마스 트리, 눈 덮힌 자작나무 숲의 풍경, 달리는 썰매 등 스웨덴의 겨울풍경이 아름답다. 

이야기 속에서 후추과자를 굽는 장면이 나오는데, 후추과자는 바로 생강빵이라고 하는 그것이 아닐까 싶다. 생강, 계피, 후추 등을 넣어서 만드는 크리스마스 과자. 크리스마스 장식으로도 사용하고. 

 

이 그림책을 읽고 나니까, 스웨덴의 생강과자와 홍차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는 눈이 언제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