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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요, 로자] 로자 파크스의 용기가 불러 일으킨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운동

Livcha 2023. 4. 22. 18:19

[일어나요, 로자] 그림책 표지

[사라, 버스를 타다]는 로자 파크스의 이야기에 기초해서 이야기를 지었다면, [일어나요, 로자]는 로자 파크스라는 흑인차별 반대운동을 촉발시킨 실제 인물의 이야기를 담았다. 

니키 지오바니가 글을 쓰고 브라이언 콜리어가 그림을 그렸다. 이 책은 2005년에 출간되었는데, 웅진 주니어에서 2006년에 번역 출간했다.

브라이언 콜리어의 그림은 이 이야기에 무척 잘 어울리고 개성이 넘치고 멋지다. 

 

[사라, 버스를 타다]를 포스팅할 때 이미 언급한 바 있지만 다시 간략히 정리해보기로 하자. 1955년 12월 1일에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살던 흑인 여성인 로자 파크스튼 퇴근 길에 버스를 탔다. 당시에는 버스 앞쪽은 백인이, 뒤쪽은 흑인이 앉도록 되어 있었다. 로자는 자신의 권리가 있는 자리에 앉았지만 백인 좌석이 모두 차서 백인들이 서서 가게 되자 로자 파크스를 포함한 4명의 흑인에게 자리에서 일어서서 뒤로 이동하도록 요구했다. 로자는 이 요구를 거부해서 기사가 부른 경찰에 잡혀간다. 

이 그림책에서 알게 된 것은 로자 파크스가 앉은 자리가 흑인좌석이 아니라 흑인과 백인의 공용석이라는 것과 흑인이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앞문으로 들어가서 차비를 내고 다시 내려서 뒷문으로 버스를 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로자는 백화점에서 재봉사로 일하는 여성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림책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12월1일에는 로자 파크스가 법을 어긴 것이 없어 경찰서에서 풀려났다.

로자 파크스가 다시 체포되는 것은 흑인들의 버스 거부운동이 펼쳐지면서이다. 

로자 파크스의 일이 알려지자 흑인들이 버스타기를 거부했던 것. 

결국 몽고메리 버스보이콧 운동은 1년 이상 지속되었고 이 운동을 이끌고 나간 사람은 마르틴 루터 킹 목사였다. 

평범한 여성의 용기 있는 행동에서 비롯된 흑인인권운동이 무척 감동적이다. 

어처구니 없는 인종차별이  20세기 중반에도 미국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아직도 흑인차별, 유색인종 차별은 미국 내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 어렵지만 법적인 차별은 존재하지 않을 것 같다. 

 

어른도 아이도 함께 읽으면 좋을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