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부부인 우경임과 이경주가 함께 쓴 책.
기자출신이라서 그런지 책은 아주 술술 잘 읽힌다. 마치 뉴스를 읽고 있는 기분.
그런데 겨우 200페이지를 넘는 책에 웬 여백은 그리도 많은지...
실제로는 170,180페이지 정도의 얼마 되지 않는 글이라서 페이지를 늘려서 12500원 받을 책을 만들고 싶었나 보다.
잠시 앉아서 읽기에 그만인 책. 보관할 가치는 없다.
그래도 아직 심플 라이프를 살고 있지 못하지만 심플 라이프에 관심이 있고 그렇게 살고 싶다 싶으면 한 번 읽어 볼 만은 하다.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으면 좋다.
이 책은 전체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 부분은 성장시대, 부동산시대는 끝났고 소비시대가 떠나고 있다는 이야기,
두번째 부분은 심플라이프를 살펴보고 있다.
자발적 가난, 슬로 라이프, 도시를 마을로 만들기, 정리열풍, 소식과 단식, 소유보다는 대여나 경험추구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사실 내가 궁금했던 것은 세 번째 부분이었다. 실제로 이 부부가 심플 라이프를 어떻게 꾸렸는가 하는 대목.
아직 이부부는 심플 라이프의 초보다. 단지 1년 동안 이 땅에서 심플 라이프를 나름대로 살아보고 쓴 것이니까.
심플 라이프는 한 순간에 단기간에 실천이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겨우 1년 산 것으로 책을 낸다는 것은 좀 성급하지 않았나 싶다.
지금도 심플라이프를 실천하고 있을까 궁금하다.
하지만 대중적으로 공감을 불러낼 수는 있을 것도 같다.
애초에 심플한 삶을 엄두도 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3인가족(초등학생 아들과 부부)이 심플 라이프를
너무 엄격하지 않지만 나름 애쓰는 모습에서 자신감을 얻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자가용 없이 살아보고 에너지 절약도 하고 일회용품 안 쓰려고 노력하는 것
소식하고 과소비 하지 않고 불편을 좀 감수하는 것
걱정을 미리 하지 않고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시키지 않는 것
사교육에 매달리지 않는 것
집중할 딴짓, 취미를 가지려고 애쓰는 것
이상은 이들이 1년동안 나름 하려고 애쓴 내용.
그래도 애쓴 것에 대해서는 격려를 보내고 싶다.
1년이 아니라 평생 계속되길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