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련 작가의 [밥하는 시간]은 페미니스트 저널인 [일다]에서 '여자가 쓰는 집과 밥 이야기'라는 칼럼으로 2016년1월부터 2017년10월까지 연재되었던 것을 묶은 책이다. 연재될 당시도 꽤나 열심히 읽었던 글들이었는데, 책으로 출판되기를 무척 기다렸었다. 그런데 올해 비로소 이 책이 출간되었다. 얼마나 반갑고 좋았던지! 책을 받아들었을 때, 녹색과 붉은 색이 강렬하게 와 닿은 책 표지에 좀 충격을 받았다.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책 속의 저자의 강렬한 경험에 대한 고백을 떠올린다면 이 표지가 꼭 적절하지 않다고 볼 것까지 아니다 싶다. 그냥 순전히 내 개인적인 불만이라고나 할까. 책은 '밥하는 시간'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괜찮은 제목같다. 개인적으로 이 책 속에서 '4장 밥하는 시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