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89세의 여성작가 Diana Athill가 쓴 이 책은 이미 89세인 사람이 썼다는 이유만으로도 읽고 싶은 마음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평균수명 이상 살고 있는 사람들이 쓴 책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유혹이 되는 것. 그런데 왜 제목을 '어떻게 늙을까'로 붙였을까? 사실 이 책의 원제는 somewhere towards the end인데... 번역서 제목에 낚인 채 기대한 내용을 찾지 못해서 조금 실망스럽긴 했다. 저자는 노년에 대한 책을 쓰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고 말하긴 했다. 그렇다면 오히려 '어떻게 늙을까'가 아니라 '나는 이렇게 늙고 있다'가 적당해 보인다. 2. 표지의 그림은 아마도 고사리를 그리고 싶었던 걸까? 이 책의 시작과 끝에 등장하는 나무고사리, 키가 20미터까지 자란다는 그 나무,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