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제임스 러브록의 [가이아(1979)]을 읽고 난 다음, 나는 [가이아의 시대(1988)]를 읽기로 했다. 그가 내놓은 '가이아 가설'이 무척 매혹적이고 흥미진진했기 때문이다. [가이아의 시대] 역시 기대했던 것 만큼 재미있었다. 내가 읽은 책은 홍욱희가 번역한, 범양사에서 1993년에 출간되었다. 가이아 이론에 의하면 지구라는 생명체는 대기, 해양, 토양 및 거기서 살아가는 생명체들이 상호작용해서 변화하고 진화한다고 보고 지구를 생명체가 살아가는 단순한 무생물 환경으로 보지 않는다. 러브록은 지구를 능동적이고 살아 있는 것으로 보아 '가이아'라는 이름을 준다. 그는 이 책이 앞선 [가이아]보다 가이아 이론을 본격적으로 다룬다고 썼다. 리처드 도킨스와 같은 생물학자는 제임스 러브록의 가이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