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루주 뒤비는 12세기의 프랑스 여성들의 '불확실하고 일그러진 반영'을 그려보인다고 말하면서 이 책을 시작한다. 12세의 기독교 문명 아래 유럽에서 살아간 여성들은 남성들이 규정한 '욕망과 죄의 존재'로서 억압당하고 통제받았음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12세기에는 여성의 지위가 약간은 상승했다고, 또 어쩌면 행복했을 수도 있다고 조르주 뒤비는 정리한다. 21세기와는 무려 900년의 간격의 있는 기독교 사회 속의 여성의 삶을 살라면 과연 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감히 상상하기도 어려운 삶이다. 조루주 뒤비가 당시 성직자들이 남긴 글들 속에서 해석해낸 여성들의 삶은 가히 연민을 불러 일으킨다. 노트> 여성들의 죄악> 사제 에티엔 드 푸제르에게 여성은 "여성이란 죄악을 가져다 주는 존재"로 인식. 여성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