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의 단편 중 '사람에게는 얼마만틈의 땅이 필요할까요?'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봤을 정도로 유명하다. 이 그림책은 바로 그 단편을 야나가와 시게루가 각색하고 고바야시 유타카가 그림을 그려서 만든 것이다. 일본에서 2007년에 출간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미래 M&B에서 번역출간했다. 그림이 특별히 끌리는 것은 아니지만 이야기에는 나름대로 어울리는 것 같다. 수채화로 그린 것 같지만 색연필을 이용한 것도 같다. 수채 색연필을 이용한 것일까? 이야기 속 파홈이라는 농부는 땅 없는 소작농이지만 매일 부지런히 밭을 가꾸며 나름대로 자신의 삶을 잘 꾸려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아내의 언니의 방문이 이들 부부의 잠자는 욕망에 불을 질렀다. 욕심을 부추기는 아내의 언니와 같은 사람도 어떤 의미에서 악마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