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1966-)가 쓰고 그린 그림책 [아빠의 로봇노트]는 정말 재미난 그림책이다.
이 그림책은 길벗어린이가 2016년에 출간했다.
작가는 어릴 때부터 로봇을 좋아해 지금까지 많은 로봇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만약 작가에게 아이가 있다면 로봇 그림을 그리고 로봇 이야기를 들려주는 멋진 아빠일지도 모르겠다.
이 그림책 속에는 전투로봇, 구조로봇, 소방로봇, 건설로봇, 자연보호로봇, 잠수로봇, 시간 로봇, 우주탐험로봇이 나온다.
로봇을 상상하며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쓰는 어린 아이인 작가는 분명 상상력이 뛰어난 아이였을 것 같다.
난 여러 로봇 가운데 구조로봇이 마음에 들었다. 탐색이와 협력해서 재난지역에서 구조하는 구조로봇. 귀여운 상상이다.
그리고 전설 속 로봇인 시간 로봇은 상상력뿐만 아니라 정말 유머가 넘친다.
벽화에 등장하는 시간로봇이라... 정말 재미난 상상이다.
그런데 왜 모든 로봇은 팔과 다리를 가진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일까? 물론 탐색이는 빼고.
인간의 능력을 끌어올린 존재로서의 로봇을 상상했나 보다. 더 다양한 능력을 가진 다채로운 형상의 로봇이 등장하면 더욱 재미있었을 것 같다. [아빠의 로봇노트] 2권을 출간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나이가 들면 상상력의 힘이 더 증가한다고 하니까 더 멋진 로봇을 상상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