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서가를 기웃거리다 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책을 발견하는 기쁨이 있다. 이번에 발견한 '고양이섬의 기적'이 바로 그렇다. 이 책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에 큰 피해를 입은 다시로지마라는 작은 섬이 '냥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재난상황을 극복한 일을 담은 것이다. 일본에서 2012년에 출간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 문학동네에서 번역출간했다. 논픽션 작가인 이시마루 가즈미는 고양이를 각별히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고양이섬 다시로지마의 이야기는 꼭 쓰고 싶은 소재였을 것 같다. 다시로지마는 소수의 사람들이 굴양식, 어업을 하면서 살아가는 섬으로 예로부터 고양이와 공존했던 곳이라고 한다. 고양이는 예로부터 다시로지마 섬에서 풍어의 상징으로 소중히 여겨온 동물이었고, 섬 내에는 고양이를 모시는 신사까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