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3

[오늘은 고양이처럼 살아봅시다] 고양이와 함께 하며 얻은 삶의 지혜

이 책은 책 표지 속 그림에 반해서, 또 고양이에게 배우는 행복의 기술이 궁금해서 빌렸다. [오늘은 고양이처럼 살아봅시다]는 이시쿠로 유키코가 쓰고, 미로코 마치코가 그렸다. 2017년에 출간된 책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앤북에서 2018년에 번역출간되었다. 글작가의 이력을 살펴보니까, 이시쿠로 유키코는 자신이 키우는 개와 고양이를 소재로 여러 권의 책을 쓴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책에서도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 코우하이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런데 코우하이는 후배라는 뜻이고 시바견의 이름 센빠이는 선배라는 뜻이다.  동물의 이름은 두 동물간의 관계를 통해 지은 것은 처음 보았다. 마치 이 고양이과 개는 서로가 없으면 안돼, 하는 듯. 그림작가 미로코 마치코 역시 고양이와 관련한 책이 여..

무레 요코 [그까짓 고양이, 그래도 고양이] 주변 고양이를 향한 따뜻한 마음

무레 요코(1954-) 책 읽기 10번째. 이번에는 [까짓것 고양이, 그래도 고양이], 고양이에 관한 책이다.이 책은 2019년에 출간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문학사상에서 2022년에 번역출간했다. 평소 고양이를 좋아해서 이 책을 발견한 순간, 꼭 읽고 싶었다.  현재 무레 요코의 나이는 70세. 이 책은 60대 중반에 출간된 것이다. 60대에서도 여전히 글을 쓰고 있는 작가, 대단하다.  무레 요코는 부모나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 주변 사람들이 키우는 고양이, 길에서 만난 고양이에 관한 이야기들을 썼다. 고양이에 관한 연구서는 아니지만 고양이를 좋아하는 작가가 써내려간 글은 읽는 독자로서 즐거움을 안겨준다. 고양이의 행동에 대해서 사람인양 감정이입해서 적어둔 글인 만큼 실제로 고양이가 그런 마음이었는지 ..

기타 2024.09.04

사노 요코 [나는 고양이라고!] 고등어를 '심하게' 좋아하는 고양이의 악몽

사노 요코의 그림책 가운데 [나는 고양이라고(시공주니어, 2004)]는 내가 좋아해서 서가에 꽂아두고 흐뭇해하는 그림책이다. 이 그림책은 일본에서는 1993년에 출간되었다. 고등어를 무지하게 좋아하는 고양이가 고등어들의 습격을 받게 되는데... 이 대목은 고양이의 악몽. 고등어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고양이가 고등어 악몽에 시달리면서도 고등어를 포기하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웃기다. 아마도 고등어를 너무 먹어서 나름 고등어에 대한 죄책감. 미안함 같은 것이 이 고양이의 무의식 속에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이야기는 교훈적이지도 장황하지도 않고 아주 단순하다. 다만 그림이 이 이야기에 살을 붙어주었다고 할까? 고양이도 좋아하고 고등어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이 그림책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굳이 사서 아직도 가끔..

그림책 2021.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