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31

무레 요코 [결국 왔구나] 타인의 돌봄이 필요한 노년 관련 8편의 이야기

무더위 속 무레 요코 책 읽기는 계속. 무려 5번째 책이다.이번에는 누군가의 돌봄을 받지 않고서는 일상이 힘든 노인들과 그 주변 가족, 친지의 이야기를 다룬 [결국 왔구나]. 처음 이 책을 도서관 서가에서 집어들고서는 무엇이 결국 왔다는 건지 고개를 갸우뚱했다. 책을 읽고 나니 그 무엇은 다름 아닌 타인의 돌봄이 필요한 노년을 가리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결국 왔구나]는 일본에서 2017년에 출간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문학동네에서 2018년에 번역 출간했다. 모두 8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비록 일본의 이야기라고는 해도 각각의 이야기는 노년에 대한 불안을 안겨준다. 돌봄이 필요한 노인 뿐만 아니라 그 노인을 감당해야 하는 주변 사람들의 불안.  8편의 이야기 중 '형, 뭐가 잘 났는데?'를 제외한..

소설 2024.08.05

무레 요코 [일하지 않습니다] '세 평의 행복, 연꽃빌라'의 이어지는 이야기

무레 요코의 [세 평의 행복, 연꽃빌라]에 이어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는 [일하지 않습니다-연꽃빌라 이야기]를 읽었다. 이 작가의 소설이 여성의 소소한 일상을 다룬다고 하는데, 이 책도 마찬가지다. 작가가 평생 싱글로 살아서인지, [카모메 식당]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 그리고 이 연꽃빌라 시리즈까지 모두 주인공은 싱글여성이다. 그리고 모두 중년 여성이다. 나름의 자유로운 삶을 살면서 주변 여성들과 좋은 인연을 쌓아가는 삶을 다룬다고나 할까. 이번 이야기에서는 새로운 인물인 키 크고 젋은 여성인 지유키씨가 등장한다. 그리고 요리견습생이었던 사이토군이 빠진다. 이제 연꽃빌라에는 교코, 구마가이씨, 지유키씨, 고나쓰씨가 산다. 이번 이야기의 배경은 대지진. 낡은 빌라인 연꽃 빌라는 그 대..

소설 2024.08.04

무레 요코[세평의 행복, 연꽃빌라]

지난 번에 무레 요코의 [나이 듦과 수납], [고양이의 주소록]을 읽고 나서 계속해서 이 작가의 책을 빌려보는 중이다. 올여름 무더위는 무레 요코의 책을 읽으며 견딜 생각이다. 이번에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세 평의 행복, 연꽃빌라] 라는 제목의 소설. 일본에서 2011년에 출간된 책인데,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 레드박스에서 번역출간했다. 이 소설이 한국에 등장한 지도 벌써 10년. 무레 요코의 소설은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을 읽은 것이 모두인데, 이번 책도 앞서 읽은 소설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카모메 식당]의 원작소설은 읽어보질 못했지만 영화를 생각해 보면 역시나 비슷한 느낌이다. 혼자 사는 중년 여성의 소소한 일상이 담긴 이야기라고나 할까. 그리고 여성들의 자매애가 포함되..

소설 2024.08.02

코넬 울리치 [환상의 여인] 오렌지색 모자를 쓴 여인을 찾아라

존 딕슨 카의 미스터리 소설들을 읽다가 어느새 코넬 울리치의 미스터리 소설로 옮겨갔다. 코넬 울리치 스타일가 40년대 출간한 미스터리 소설은 이전의 탐정중심의 미스터리물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고 앞서 포스팅한 바 있다. 1940년에 출간한 [검은 옷의 신부] 뿐만 아니라 이번에 읽은 1942년에 출간한 [환상의 여인]도 탐정이 살인방법을 파헤치는 식의 미스터리물은 아니다. [검은 옷의 신부]는 살인범이 주인공이면서 시작부터 살인범이 살인을 하는 과정을 독자들이 따라가도록 만들면서 긴장감을 유발하낟. [환상의 여인]은 [검은 옷의 신부]와는 다르지만 계속해서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내가 읽은 [환상의 여인(Phantom lady)]는 작가명을 코넬 울리치(Cornell George Ho..

소설 2024.05.14

코넬 울리치[검은 옷을 입은 신부] 젊고 아름다운 여성 살인범이 주인공인 미스터리

코넬 울리치(Cornell George Hopley-Woolrich, 1903-1968)는 미국 작가이다. 윌리엄 아이리시, 조지 호플리라는 필명을 사용했다. 그가 40년대 출간한 미스터리 소설들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1940년에 출간한 [검은 옷의 신부(The Bride wore black) 역시 그 중 한 권이다. 내가 읽은 책은 2010년에 페이퍼하우스에서 번역출간한 것이다. 코넬 울리치의 개인사는 평범하지 않다. 아주 어린 시절 부모가 이혼해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멕시코에서 살다가 십대부터 어머니와 함께 뉴욕에서 살았다. 대학에 입학했지만 소설이 성공하자 학교를 그만둔다. 20대 말 한 결혼은 3개월만에 파경에 이른다. 그는 부인에게 복수하기 위해 자신의 동성애 경험을 담은 일기장을 남..

소설 2024.04.24

존 딕슨 카[모자수집광사건] 모자수집광 사건이 살인사건이 되는 과정

밀실 미스터리의 대가인 존 딕슨 카의 소설에 빠져서 그의 책을 빠져서 계속 읽게 되었다. [세 개의 관]을 시작으로 [화형법정], [마녀의 은신처] [밤에 걷다] [구부러진 경첩] [유다의 창] [벨벳의 악마] 그리고 [연속 살인사건]까지. 총 8권을 읽고 나니 더는 존 딕슨 카의 미스터리를 읽지 않아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그의 미스터리를 충분히 읽었다 싶었다. 그런데 도서관에서 [모자수집광사건]이라는 책을 발견하고는 습관적으로 빌려오게 되었다. [모자수집광사건]은 존 딕슨 카의 대표적 소설 중 하나인데, 1933년에 출간되었다. 내가 읽은 책은 2012년에 동서문화사에서 번역출간한 것이다. 이번 미스터리는 밀실 미스터리는 아니지만 그의 으스스하고 음울한 독특한 분위기는 살아 있다. 영국 런던탑이 소설의..

소설 2024.04.24

존 닥슨 카 [연속살인사건], 그리고 코넬 울리치 [죽음의 무도]

이제 존 딕슨 카(John Dickson Carr, 1906-1977)의 미스터리 8권째 읽기. 이 책은 동서문화사에서 1977년에 처음 번역출간했고, 내가 읽은 책은 2003년에 중판으로 출간한 것이다. [연속살인사건(The case of the constant suicides, 1941)] 역시 밀실 미스터리로, 이 책에서는 두 가지 밀실이 등장한다. 스코틀랜드 샤이러성 탑 맨꼭대기방과 오두막. 성탑 꼭대기방에서 자던 성주의 사체가 창 밖 땅바닥에서 발견되고, 밀폐된 오두막 안에서 발견된, 성주 살해의 용의자의 목맨 채 죽은 사체가 발견된다는 전자는 살인사건으로 후자는 자살로 보이는데, 진실은 무엇일까? 두 경우 모두 실내 안으로 범인이 침입할 수가 없는 상황. 범죄라면 불가능범죄. 일단 오컬트적 분..

소설 2024.03.13

존 딕슨 카 [벨벳의 악마] 1675년 영국이 배경인 역사 미스터리

요즘 계속해서 읽고 있는 존 딕슨 카(1906-1977)의 미스터리 소설. 이번에는 [벨벳의 악마(고려원북스, 2009)]를 선택했다. 그동안 읽은 존 딕슨 카의 미스터리는 다음과 같다. [밤에 걷다(It walks by night, 1930)[마녀의 은신처(Hag's Nook, 1933)] [세 개의 관(The three coffins, 1935)], [화형법정(The burning court, 1937)],[구부러진 경첩(The Crooked hinge, 1938)], [유다의 창(The Judas window, 1938)] [벨벳의 악마(The Devil in velvet)]는 1951년에 출간된 미스터리물이자 역사소설이다. 앞서 읽은 소설들은 모두 작가의 2,30대 작품이었는데, 이 책은 40대 ..

소설 2024.02.26

존 딕슨 카 [유다의 창] 밀실의 살인사건을 푸는 열쇠는 유다의 창

도서관에 가는 참에 존 딕슨 카의 미스터리 중 아직 읽지 못한 [유다의 창(로크미디어, 2007)]을 빌려왔다.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은 흔적이 있었다. 그 만큼 이 책이 흥미로왔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유다의 창'이라는 제목에서 아무것도 연상할 수 없었다.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모든 문에는 유다의 창이 있다니!? [유다의 창(The Judas window]은 1938년 카터 딕슨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살인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사람은 헨리 메리베일 경이다. 헨리 메리베일경이 활약하는 작품도 적지 않은데, 내가 지금껏 읽은 존 딕슨 카의 미스터리물로는 [유다의 창]이 처음이다. 이 책에서 메리베일경은 종잡을 수 없이 광범위한 지식을 가진 사람으로 표현되어 있다. 그리고 "꼬여 ..

소설 2024.02.24

존 딕슨 카 [구부러진 경첩]

요즘 계속해서 존 딕슨 카의 미스터리물을 읽고 있는 중인데, 벌써 5번째 소설 읽기를 끝냈다. 지금껏 읽은 책을 출판순으로 나열해보면, [밤에 걷다(It walks by night, 1930)[마녀의 은신처(Hag's Nook, 1933)] [세 개의 관(The three coffins, 1935)], [화형법정(The burning court, 1937)]. 그리고 이번에 읽은 [구부러진 경첩(The Crooked hinge, 1938)]. 그러고 보니 지금껏 읽은 책 중 가장 나중에 출간된 책이다. 그래서인지 앞서 읽은 책들보다 이 책이 훨씬 흥미로왔다. 이 책은 작가가 30대 초반에 쓴 책이다. 2009년에 고려원북스에서 번역출간했다. 이번 책에는 장경현이 쓴 해설 '거장이 들려주는 선악과 혼돈의 ..

소설 2024.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