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일상을 위한 힌트 53

[심플하게 산다] 1권, 평화로운 삶을 위해 단순하게 사는 법

도미니크 로로의 소식에 대한 생각이 담긴 [심플하게 산다] 2권은 앞서 포스팅을 했었다. 원래 [심플하게 산다]1권을 읽고 2권을 읽었는데, 이번에 다시 한 번 더 [심플하게 산다] 1권을 읽게 되었다. 심플하게 살고 싶은 내 욕망이 투영되었나 보다. 책의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물건, 몸, 마음으로 나눠져 있다. 심플하게, 단순하게 살려면 물건에 대한 욕구만 줄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몸도 잘 돌보고, 마음도 잘 돌봐야 심플한 삶, 평화로운 삶, 인간다운 삶이 가능하다는 것. 결국 심플한 삶을 살려는 것도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위함이니까 마음과 몸의 고통이 있어서는 평화롭고 행복한 삶이 가능하지 않는 법. 저자는 물건을 적게 갖는 대신 좋은 물건을 구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한다..

[다관에 담긴 한중일의 차 문화사]

평소 차를 즐겨 마시는 편이라서 다관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다. 뭐, 그렇다고 해서 값비싼 다관을 구입해서 즐기는 것은 아니다. 평소에 사용하는 다관은 선물받은 것들이나 주변에서 준 것을 그냥 이용한다. 정동주의 [다관에 담긴 한중일의 차문화사(한길사, 2008)]를 통해 한국, 중국, 일본의 다관에 얽힌 역사를 배워보기로 했다. 표지에 등장하는 다관을 보면 맨 위가 명나라의 '청화호', 중간이 한국의 심산 김종훈의 '무유다관', 맨 아래가 일본의 '화조문 규스'이다. 화조문 규스는 사진 속에서는 잘려나갔다. 명대에 와서 코발트색 물감인 청화를 사용해서 밑그림을 그리고 그위에 맑은 유약을 입히는 기술이 널리 이용되었다고 한다. 중국 도공들이 13세기후반에 남부 중국에서 투명한 유약 밑에 코발트색 그림을..

사노 요코 [두고보자! 커다란 나무] 행복은 가까운 곳에

사노 요코의 그림책 [두고보자! 커다란 나무(시공주니어, 2004)는 1992년 일본에서 출간되었다. 우리집에는 사노 요코의 그림책이 몇 권 있는데, 이 책도 그 중 하나. 집 가까이 커다란 나무가 있는 것이 성가시다 생각한 아저씨가 그 나무를 베어버리는 이야기다. 그런데 나무를 베어버리고 나니까 그 나무가 주었던 좋았던 점들이 하나하나 아쉬워진다. 우리는 흔히 가까이 주어진 행복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살다가 그 행복이 사라진 다음에야 그 가치를 깨닫게 된다. 소중한 사람이 사라졌을 때야 그 사람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깨닫는 것도 마찬가지다. 아이들만 읽어야 할 내용은 아니다. 이 그림책은 어른들이 더 봐야 하는 것 아닐까? 싶다. 어리석은 어른들이 너무 많으니까. 그래도 다행히 이야기는 해피엔딩. 아저씨..

[정리의 기적] 설렘으로 버리고 채우기

정리수납과 관련된 책으로 이번에는 곤도 마리에의 [버리면서 채우는 정리의 기적(더난 출판, 2013)]을 선택했다. 저자는 '설렘'이라는 감정으로 물건들을 버리고 채우라고 조언한다. 우선 물건들을 종류별로 모아두고 그 물건들 하나하나를 살펴보면서 설레는지 알아보고 설레지 않으면 버리라고 한다 . 그리고 남은 물건들에게 제 자리를 찾아주면서 설레는 일상의 공간을 만들라는 것 '설렘'이라니... 무척 당혹스러웠다. 저자는 '설렘'이라고 표현했지만 저는 끌림, 유익함 등과 관련되지 않나 생각해 보았다. 어떤 물건은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계속 가지고 있고 싶고, 또 다른 물건은 일상에 필요한 것이라서 가지고 있게 된다. 그런데 버려지는 물건들에게 '그동안 고마웠어.'라고 속삭여본다는 것, 즉 감사의 마음을 ..

[작은 집 수납 인테리어], 정리 노하우를 찾아

[작은 집 수납 인테리어]는 작은 공간을 깔끔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21평 이하의 공간, 즉 11평부터 21평까지의 공간에서 사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사진으로 집안을 소개하고, 어떤 방식으로 정리하고 수납하는지 세세한 부분들의 사진을 다시 찍어서 알려준다. 아무래도 사는 공간이 좁으면 물건을 많이 가질 수 없다. 많이 가질 수 없다면 구매에 신중해야 한다. 물건을 구매하기에 앞서 그 물건을 수납하고 정리해둘 공간이 있는지부터 생각보라 충고한다. 물론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은 제자리를 잡아두어 정리해야 함은 물론. 제대로 정리가 되려면 일부(불필요한 물건)는 버리고 없애야 함도 말할 필요는 없다. 이 책에서는 작은 창고 공간과 옷장 공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이용할 것인지에..

[어느 인문학자의 걷기예찬] 홀로 시골산책하는 만족감

아널드 홀테인(Theodore Arnold Haultain, 1857-1941)의 [어느 인문학자의 걷기예찬(Of Walks and Walking Tours), 프로젝트A, 2016]은 시골길을 홀로 걸으면서 주변 풍경을 느끼고 풍경 속의 생명체들을 만나고 사색하고 시나 산문도 떠올리며 걷길 좋아했던 영국인의 글들을 담았다. 이 글들은 1903년부터 1904년까지 미국잡지에 기고했던 것이라고 한다. 궁금한 점 하나. 굳이 제목에 인문학자라는 단어를 넣었어야 했는지 모르겠다. 어쨌거나 저자는 다음 구절을 미루어보건대 신뢰할 만한 사람이 아닌가 싶다. "나는 어떤 사상도 자가생식하는 법이 없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 책 또한 낳아준 부모와 혈통이 존재한다."(들어가며 중에서) 그리고 저자의 시골에서의 걷..

다쓰미 나기사 [버리는! 기술] 버리는 고통이 주는 배움

다쓰미 나기사의 [버리는! 기술(이레, 2008)],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는지 책이 너덜너덜하다. 그 만큼 다들 물건에 치여 산다는 의미일까? 이 책은 일본에서 2000년에 출판된 책이라고 한다. 세월이 제법 된 책이지만 이 내용은 현재도 여전히 유효하다. 저자의 이야기를 살짝 들어볼까? "필자는 '사용하는 것이 물건을 가장 소중히 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아깝다'를 봉인으로 물건을 사장하는 것은 결코 물건을 소중히 하는 것이 못 된다."('들어가며'중에서) 다시 말해서 아깝다고 생각하면서 물건을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처박아두는 것에 대한 비판이다. 새겨들어야 할 대목. 소중하기 때문에 물건을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잘 보호하고 있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요? 하지만 버리려고 하면 마음 한 켠..

[성장에 익숙한 삶과 결별하라] 1년동안 심플라이프 경험담

기자부부인 우경임과 이경주가 함께 쓴 책. 기자출신이라서 그런지 책은 아주 술술 잘 읽힌다. 마치 뉴스를 읽고 있는 기분. 그런데 겨우 200페이지를 넘는 책에 웬 여백은 그리도 많은지... 실제로는 170,180페이지 정도의 얼마 되지 않는 글이라서 페이지를 늘려서 12500원 받을 책을 만들고 싶었나 보다. 잠시 앉아서 읽기에 그만인 책. 보관할 가치는 없다. 그래도 아직 심플 라이프를 살고 있지 못하지만 심플 라이프에 관심이 있고 그렇게 살고 싶다 싶으면 한 번 읽어 볼 만은 하다.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으면 좋다. 이 책은 전체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 부분은 성장시대, 부동산시대는 끝났고 소비시대가 떠나고 있다는 이야기, 두번째 부분은 심플라이프를 살펴보고 있다. 자발적 가난, 슬로 라이..

혼다 사오리 [집안일 쉽게 하기] 정리와 수납의 요령

요즘 집안일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정리와 수납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집안일 쉽게 하기(유나, 2016)]을 한 번 읽어보기로 했다. 일본에서 이 책은 2015년에 출간되었는데, 당시 혼다 사오리는 5년째 정리수납 컨설턴트로 활동중이었다. 2010년부터 정리 관련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인기를 끌고 책을 출판한 것. 그 책이 바로 13만부나 팔렸다고 하니까, 놀랍다.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하고 읽어보니 많이 팔릴 만도 하네. 아마도 이 책을 출판하면서 가정집에서 정리에 대한 요청을 받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다가 정리 수납 컨설턴트가 되지 않았을까? 혼다 사오리는 물건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물건이 제자리에 배치되지 않으면 집안일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는 것. 경험상, 물건을 제..

[아무것도 없는 방에 살고 싶다] 미니멀 라이프 실천 10가지 사례

[아무것도 없는 방에 살고 싶다(2015)]는 물건이 아니라 삶을 선택했다는 10명의 미니멀 라이프를 소개한 얇은 책. 모두 일본사람들인데, 주부부터 회사원, 만화가 등 다양한 남녀가 등장한다. 다들 미니멀 라이프를 선택한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있다. 연애가 끝나면서 전애인과 관련된 물건들을 처분하다가, 이혼하면서, 대지진을 경험하고, 원래 치우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 잦은 이사를 하다보니, 자유로와지기 위해... 이유가 어찌 되었건, 최소한의 필요한 물건, 그리고 특별히 애착을 가지고 있는 물건만 남겨두고 물건을 없애나가다보니 어느덧 미니멀한 삶을 살게 되었다는 사람들. 이들은 물건을 최소한으로 가짐으로써 삶이 더 윤택해졌다고 한다.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만으로도 불편은 없고 자유시간은 늘어나고 창의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