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

[내 이름은 대서양] 유머와 상상력이 함께 하는 바다 그림책

Livcha 2022. 9. 4. 08:54

[내 이름은 대서양] 그림책 표지

이 그림책은 브라이언 카라스가 그리고 쓴 그림책으로 원제는 'Atlantic(대서양)', 2002년에 출간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느림보에서 2005년에 번역출간되었다.

브라이언 카라스(Brian Karas, 1957-)는 미국 그림책작가다. [호숫가의 집(Home on the bayou)]으로 1997년 보스톤 그로브-혼북상(Boston Globe-Horn book Awards)을 받았다. 

보스톤 그로브-혼북 상은 1967년에 처음 수여되었는데, 아동문학과 청소년문학 영역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 중 하나. 

그림책, 소설과 시, 논픽션 세 분야로 나누어 수상하는데, 수상작은 반드시 미국 내에서 출간되어야 한다. 하지만 책의 저자의 국적은 상관 없다. 

어린 시절 바다가 가까운 곳에서 살아서인지 바다에 대해서는 각별한 애정이 있어 [내 이름은 대서양]과 같은 그림책이 마음에 든다.

[내 이름은 대서양]은 제목만 봐도 '대서양'을 소재로 하는구나, 싶다.

그런데 사실 이 그림책의 이야기 대부분은 바다와 관련되는 것이라서 꼭 대서양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작가의 그림은 유머와 상상력이 넘친다.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은 그림이다. 

만과 해협을 바다의 손가락으로 표현하고 비행기의 그림자가 바다에서 춤을 춘다고 이야기하는 등, 이야기도 재미있게 쓰여져 있다. 

바다의 짭조름한 냄새도 바다의 일부라는 대목에서 소금기가 느껴지는 짠 맛의 바람이 부는 고향이 떠올랐다. 

그때 그 바람은 바다의 일부를 내게 전했던 거였다는 깨달음. 

잠깐 고향 바다가 가까이 느껴졌다. 

 

그리고 내가 직접 보았던 대서양 바다도 추억해볼 수 있어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