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4

코넬 울리치[검은 옷을 입은 신부] 젊고 아름다운 여성 살인범이 주인공인 미스터리

코넬 울리치(Cornell George Hopley-Woolrich, 1903-1968)는 미국 작가이다. 윌리엄 아이리시, 조지 호플리라는 필명을 사용했다. 그가 40년대 출간한 미스터리 소설들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1940년에 출간한 [검은 옷의 신부(The Bride wore black) 역시 그 중 한 권이다. 내가 읽은 책은 2010년에 페이퍼하우스에서 번역출간한 것이다. 코넬 울리치의 개인사는 평범하지 않다. 아주 어린 시절 부모가 이혼해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멕시코에서 살다가 십대부터 어머니와 함께 뉴욕에서 살았다. 대학에 입학했지만 소설이 성공하자 학교를 그만둔다. 20대 말 한 결혼은 3개월만에 파경에 이른다. 그는 부인에게 복수하기 위해 자신의 동성애 경험을 담은 일기장을 남..

소설 2024.04.24

존 닥슨 카 [연속살인사건], 그리고 코넬 울리치 [죽음의 무도]

이제 존 딕슨 카(John Dickson Carr, 1906-1977)의 미스터리 8권째 읽기. 이 책은 동서문화사에서 1977년에 처음 번역출간했고, 내가 읽은 책은 2003년에 중판으로 출간한 것이다. [연속살인사건(The case of the constant suicides, 1941)] 역시 밀실 미스터리로, 이 책에서는 두 가지 밀실이 등장한다. 스코틀랜드 샤이러성 탑 맨꼭대기방과 오두막. 성탑 꼭대기방에서 자던 성주의 사체가 창 밖 땅바닥에서 발견되고, 밀폐된 오두막 안에서 발견된, 성주 살해의 용의자의 목맨 채 죽은 사체가 발견된다는 전자는 살인사건으로 후자는 자살로 보이는데, 진실은 무엇일까? 두 경우 모두 실내 안으로 범인이 침입할 수가 없는 상황. 범죄라면 불가능범죄. 일단 오컬트적 분..

소설 2024.03.13

존 딕슨 카 [구부러진 경첩]

요즘 계속해서 존 딕슨 카의 미스터리물을 읽고 있는 중인데, 벌써 5번째 소설 읽기를 끝냈다. 지금껏 읽은 책을 출판순으로 나열해보면, [밤에 걷다(It walks by night, 1930)[마녀의 은신처(Hag's Nook, 1933)] [세 개의 관(The three coffins, 1935)], [화형법정(The burning court, 1937)]. 그리고 이번에 읽은 [구부러진 경첩(The Crooked hinge, 1938)]. 그러고 보니 지금껏 읽은 책 중 가장 나중에 출간된 책이다. 그래서인지 앞서 읽은 책들보다 이 책이 훨씬 흥미로왔다. 이 책은 작가가 30대 초반에 쓴 책이다. 2009년에 고려원북스에서 번역출간했다. 이번 책에는 장경현이 쓴 해설 '거장이 들려주는 선악과 혼돈의 ..

소설 2024.02.22

존 딕슨 카 [화형법정], 독살범은 누구인가?

얼마 전 존 딕슨 카(John Dickson Carr, 1906-1977) 의 [세 개의 무덤(1935)]을 읽고 난 다음, 난 그의 다른 책들을 읽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화형법정(The Burning Court), 1937]을 빌려왔다. [세 개의 무덤]도 재미있었지만, [화형 법정]도 재미있었다. 작가가 범인을 앞서 추측하기 어렵게 만드는 장치들을 위해 무척 고심한 흔적이 보였다.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오리무중에 빠지게 한다는 점에서 끝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미스터리물이다. 그러고 보니, 작년 여름, 시립도서관에서 이 책을 사서가 북큐레이션 도서로 선정했었다. 당시 이 책은 누군가 빌려갔는지 도서전시 속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 . [세 개의 무덤]과 마찬가지로 작가는 [화형법정]에서도..

소설 2024.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