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동화 4

[범이 물고 간 노루꽁지] 노루의 꼬리가 짧아진 이유

사파리에서 출간한 '방방곡곡구석구석 시리즈' 14권인 [범이 물고 간 노루꽁지]는 박영만의 전래동화를 고쳐쓰고 그림을 더해서 만든 그림책이다. 박영만(1914-1981)은 1940년에 임시정부 광복군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라고 한다. 1920년부터 30년까지 전국을 떠돌면서 구술동화를 수집해서 다듬어 이란 책을 출간했다고. '범이 물고 간 노루꽁지'도 그 책에 실린 것을 다시 다듬고 이웅기의 그림을 더했다. 이 동화에 등장하는 범은 겁장이로 나온다. 범을 만난 소금장수가 기지를 발휘해서 말방울을 '범을 잡아먹는 오르릉새'라고 거짓말을 하고 그 방울을 범꼬리에 매단다. 방울소리에 놀란 범이 혼비백산 달아나다가 겨우 방울을 떨쳐낸다. 그러다가 노루를 만나 무서운 오르릉새 이야기를 들려주니까 노루가 믿지 않아 ..

그림책 2023.04.29

노성빈 그림작가 [동물말을 알아 듣는 아이] 남성용 신데렐라 컴플렉스

계림출판사에 펴낸 전래동화 [호랑이와 곶감]의 그림작가인 노성빈 작가의 그림을 [동물 말을 알아듣는 아이]에서 다시 만날 수 있어 기뻤다. 이 그림책은 웅진다책에서 2003년에 출간한 '호롱불 옛이야기'시리즈의 하나다. 노성빈 작가의 약력은 앞선 포스팅 [호랑이와 곶감]에서 해두었으니까 여기서는 생략한다. 다만 일러스트레이션 그룸 '그림두루마리'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만 덧붙인다. [동물 말을 알아듣는 아이]에서 주인공 아이는 '동물 말을 알아듣는' 특출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아이는 원숭이로부터 마법의 물건인 갓, 호미, 채찍을 얻는다. 따라서 이번 전래동화는 상상력이 넘치는 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노성빈 작가는 울렁울렁, 허물허물거리는 느낌의 비현실적인 그림을 그려 그 분위기를..

그림책 2022.10.31

노성빈 그림작가의 [호랑이와 곶감] 유머 넘치는 전래동화

오늘 도서관 교환도서 코너에서 가져온 그림책 [호랑이와 곶감]. '호랑이와 곶감'이라는 전래동화는 너무 잘 아는 이야기이고 무척 좋아하는 이야기이지만 이 그림책을 가져온 까닭은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였다. 이 그림책의 그림은 노성빈이 그렸다. 계림출판사에서 2004년에 출간한 그림책인데, 어찌 그림작가의 이력이 없다. 그래서 검색해서 찾아보았다. 노성빈 작가는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주)한국프뢰벨과 MBC 유아프로그램 [뽀뽀뽀]의 미술연구원으로 일했다. 2003-2004년, 2009-2010년에 이탈리아 '21세기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터 국제전시회'와 2012년 이탈리아 '제 6회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전시회'에 초청작가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그는 지금껏 수많은 책의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였고 2021..

그림책 2022.09.19

노성빈 그림작가 [종이에 싼 당나귀] 효도가 안겨준 복

오늘 도서관에 헌책을 가져다 두고 가져온 그림책 [종이에 싼 당나귀]. 일단 제목이 이해가 되질 않았다. 뭐지? 그림이 한국적이고 유머가 넘쳐서 선뜻 집어들었다. 그림 작가는 노성빈. 이 작가의 또 다른 그림책도 보고 싶다. 아무튼 이 그림책은 삼성출판사의 '삼성전래동화' 시리즈 중 하나인 모양이다. [종이에 싼 당나귀]로 책 검색을 해보니까, 이 책이 나오지 않고 다른 그림책이 나온다. 시리즈물이라서 그런가? 이 그림이 더 멋진데 시리즈 전권을 구입하지 않으면 이 그림을 즐길 수 없다니 좀 안타깝다. 이 그림책의 이야기는 전래동화다. 바보 아들이 어머니 말을 잘 듣는 효심이 지극하여 복을 받는다는 이야기다. 어머니 말을 곧이곧대로 지키는 바보 아들의 행동거지는 너무 답답하다. 상황에 따른 융통성이라곤 ..

그림책 2022.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