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딕슨 카 9

존 딕슨 카[모자수집광사건] 모자수집광 사건이 살인사건이 되는 과정

밀실 미스터리의 대가인 존 딕슨 카의 소설에 빠져서 그의 책을 빠져서 계속 읽게 되었다. [세 개의 관]을 시작으로 [화형법정], [마녀의 은신처] [밤에 걷다] [구부러진 경첩] [유다의 창] [벨벳의 악마] 그리고 [연속 살인사건]까지. 총 8권을 읽고 나니 더는 존 딕슨 카의 미스터리를 읽지 않아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그의 미스터리를 충분히 읽었다 싶었다. 그런데 도서관에서 [모자수집광사건]이라는 책을 발견하고는 습관적으로 빌려오게 되었다. [모자수집광사건]은 존 딕슨 카의 대표적 소설 중 하나인데, 1933년에 출간되었다. 내가 읽은 책은 2012년에 동서문화사에서 번역출간한 것이다. 이번 미스터리는 밀실 미스터리는 아니지만 그의 으스스하고 음울한 독특한 분위기는 살아 있다. 영국 런던탑이 소설의..

소설 2024.04.24

존 닥슨 카 [연속살인사건], 그리고 코넬 울리치 [죽음의 무도]

이제 존 딕슨 카(John Dickson Carr, 1906-1977)의 미스터리 8권째 읽기. 이 책은 동서문화사에서 1977년에 처음 번역출간했고, 내가 읽은 책은 2003년에 중판으로 출간한 것이다. [연속살인사건(The case of the constant suicides, 1941)] 역시 밀실 미스터리로, 이 책에서는 두 가지 밀실이 등장한다. 스코틀랜드 샤이러성 탑 맨꼭대기방과 오두막. 성탑 꼭대기방에서 자던 성주의 사체가 창 밖 땅바닥에서 발견되고, 밀폐된 오두막 안에서 발견된, 성주 살해의 용의자의 목맨 채 죽은 사체가 발견된다는 전자는 살인사건으로 후자는 자살로 보이는데, 진실은 무엇일까? 두 경우 모두 실내 안으로 범인이 침입할 수가 없는 상황. 범죄라면 불가능범죄. 일단 오컬트적 분..

소설 2024.03.13

존 딕슨 카 [벨벳의 악마] 1675년 영국이 배경인 역사 미스터리

요즘 계속해서 읽고 있는 존 딕슨 카(1906-1977)의 미스터리 소설. 이번에는 [벨벳의 악마(고려원북스, 2009)]를 선택했다. 그동안 읽은 존 딕슨 카의 미스터리는 다음과 같다. [밤에 걷다(It walks by night, 1930)[마녀의 은신처(Hag's Nook, 1933)] [세 개의 관(The three coffins, 1935)], [화형법정(The burning court, 1937)],[구부러진 경첩(The Crooked hinge, 1938)], [유다의 창(The Judas window, 1938)] [벨벳의 악마(The Devil in velvet)]는 1951년에 출간된 미스터리물이자 역사소설이다. 앞서 읽은 소설들은 모두 작가의 2,30대 작품이었는데, 이 책은 40대 ..

소설 2024.02.26

존 딕슨 카 [유다의 창] 밀실의 살인사건을 푸는 열쇠는 유다의 창

도서관에 가는 참에 존 딕슨 카의 미스터리 중 아직 읽지 못한 [유다의 창(로크미디어, 2007)]을 빌려왔다.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은 흔적이 있었다. 그 만큼 이 책이 흥미로왔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유다의 창'이라는 제목에서 아무것도 연상할 수 없었다.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모든 문에는 유다의 창이 있다니!? [유다의 창(The Judas window]은 1938년 카터 딕슨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살인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사람은 헨리 메리베일 경이다. 헨리 메리베일경이 활약하는 작품도 적지 않은데, 내가 지금껏 읽은 존 딕슨 카의 미스터리물로는 [유다의 창]이 처음이다. 이 책에서 메리베일경은 종잡을 수 없이 광범위한 지식을 가진 사람으로 표현되어 있다. 그리고 "꼬여 ..

소설 2024.02.24

존 딕슨 카 [구부러진 경첩]

요즘 계속해서 존 딕슨 카의 미스터리물을 읽고 있는 중인데, 벌써 5번째 소설 읽기를 끝냈다. 지금껏 읽은 책을 출판순으로 나열해보면, [밤에 걷다(It walks by night, 1930)[마녀의 은신처(Hag's Nook, 1933)] [세 개의 관(The three coffins, 1935)], [화형법정(The burning court, 1937)]. 그리고 이번에 읽은 [구부러진 경첩(The Crooked hinge, 1938)]. 그러고 보니 지금껏 읽은 책 중 가장 나중에 출간된 책이다. 그래서인지 앞서 읽은 책들보다 이 책이 훨씬 흥미로왔다. 이 책은 작가가 30대 초반에 쓴 책이다. 2009년에 고려원북스에서 번역출간했다. 이번 책에는 장경현이 쓴 해설 '거장이 들려주는 선악과 혼돈의 ..

소설 2024.02.22

존 딕슨 카 [밤에 걷다] 참수 살인

존 딕슨 카(1906-1977)의 미스터리를 계속 읽고 있는 중인데, 이번에는 [밤에 걷다(It walks by night, 1930)]. 그의 첫 소설이다. 그래서인지 앞서 읽었던 소설들에 비해서 재미가 덜 하긴 하다. 미국 작가이지만 그의 소설에서는 영국을 배경으로 쓰여진 작품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이 소설은 프랑스 파리가 배경으로 등장한다. 그가 1928년에 파리에서 일 년간 머물었던 경험이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 이야기 속 살인 사건은 피해자가 목이 잘린 채 목과 몸이 분리되어 기괴한 포즈로 죽어 있다는 점에서 기괴하다. 결혼식 당일 라울 드 살리니 공작이 살해 당한다. 살해당한 공간 카드룸의 문들은 모두 지키는 사람이 있었고 창으로도 도주는 불가능하다. 이번 이야기도 밀실에서 벌어진 ..

소설 2024.02.18

존 딕슨 카 [마녀의 은신처] 스타버스 가문 사람은 목이 부러져 죽는다?

밀실 미스터리와 '불가능 범죄'의 대가로 평가받는 미국 미스터리 작가 존 딕슨 카(John Dickson Carr,1906-1977). 요즘 그의 미스터리 읽기에 빠져 지낸다. 내가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오컬트적 분위기', '그로테스크한 분위기', '고딕적 분위기'라고 평가받는 그 대목 때문이다. [세 개의 관(1935)], [화형법정(1937)]에 이어 세 번째로 읽게 된 [마녀의 은신처(Hag's Nook, 1933)] 역시 마녀로 판정받은 이를 잔혹하게 처형한 공간적 배경, 비인간적인 교도소를 운영하던 스타버스 집안 장남의 대를 이은 처참한 죽음을 소재로 해서 음산하고 으스스한 분위기가 소설 전반을 뒤덮고 있다. 사실 [밤에 걷다]를 빌리고 싶었는데, 찾지 못해서 [마녀의 은신처]를 빌렸는..

소설 2024.02.13

존 딕슨 카 [화형법정], 독살범은 누구인가?

얼마 전 존 딕슨 카(John Dickson Carr, 1906-1977) 의 [세 개의 무덤(1935)]을 읽고 난 다음, 난 그의 다른 책들을 읽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화형법정(The Burning Court), 1937]을 빌려왔다. [세 개의 무덤]도 재미있었지만, [화형 법정]도 재미있었다. 작가가 범인을 앞서 추측하기 어렵게 만드는 장치들을 위해 무척 고심한 흔적이 보였다.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오리무중에 빠지게 한다는 점에서 끝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미스터리물이다. 그러고 보니, 작년 여름, 시립도서관에서 이 책을 사서가 북큐레이션 도서로 선정했었다. 당시 이 책은 누군가 빌려갔는지 도서전시 속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 . [세 개의 무덤]과 마찬가지로 작가는 [화형법정]에서도..

소설 2024.01.29

존 딕슨 카 [세개의 관] 밀실 미스터리

어린 시절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나 애거사 크리스티 미스터리물을 즐겨 읽은 후, 한동안 미스터리 소설을 읽지 않다가 다시 미스터리물을 읽게 된 것은 미야베 미유키의 미스터리물을 읽으면서였다. 그런데 영미추리소설의 거장으로 밀실 미스터리에 탁월한 작가 존 딕스 카(John Dickson Carr, 1906-1977)의 미스터리물을 읽은 적은 없었는데, 최근 지극히 우연히 그의 미스터리 소설을 읽게 되었다. 일단 [세 개의 관]이라는 제목이 내 마음을 끈 것 같다. 이 소설은 관, 유령, 흡혈귀, 생매장, 마술과 같은 소재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소설의 마지막까지 힘이 빠지지 않고 범인은 누구인지, 또 어떤 과정을 통해서 살인 사건이 발생한 것인지에 호기심을 계속해서 가져나갈 수 있도록 작가가..

소설 2024.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