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 이치코 4

[백귀야행] 5권, 그릇된 욕망과 부정적인 감정을 파고드는 요괴의 장난질

어린 시절 할아버지 가규를 찾아왔던 무서운 여인을 떠올리는 리쓰. 그런데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10년 이상이 흘렀는데 한 남자가 20년 전 할아버지와 약속을 이야기하며 찾아온다. 그 남자는 리쓰가 어린 시절 보았던 그 무서운 여인에게 빌린 물건을 돌려줘야 한다고 말한다. 여름이면 더위 때문에 모든 것이 이상하게 변하고 경계가 허물어진다는 작가의 생각이 반영된 이야기이자 로맨스물이기도 하다. 폭염이 경계를 허문다는 상상이 흥미롭다. 6감은 오감이 떨어지는 인간을 위한 것? 영감소녀 아키라는 아무도 보지 못하는 대학연구소 자료실의 아이를 본다. 유령인 그 아이는 누구일까? 아키라는 요괴의 주술에 말려들어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한다. 요괴의 주술, 반혼술이 완성되면 아이는 되살아나고 아키라는 죽는다. 리쓰는..

상상력 2021.08.12

[백귀야행] 4권, 식인요괴, 고양이요괴 등 요괴 대거 출현!

이제 조금씩 더위의 기세가 꺾기기 시작했다. 여름밤에는 역시 귀신과 요괴가 나오는 만화를 보며 잠드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이마 이치코의 [백귀야행]이다. 4권에는 세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어린 시절의 리쓰 이야기. 요마를 보는 리쓰는 학교생활에도 집중을 하지 못하고 친구도 없다. 그런데 그에게도 친구가 생기는데... 리쓰의 어린 시절의 친구 이야기와 리쓰 할아버지 가규의 명으로 리쓰를 지키는 요괴 아오아라시가 집안의 요마들을 정리하는 이야기가 함께 나온다. 리쓰의 이종사촌 아키라가 며느리로 마음에 든 시골 농가주인. 이 농가주인는 자신의 아들과 아키라를 결혼시키기 위해 집요하게 덤벼드는데... 또 한편으로는 요괴새 오지로가 모시는 앞선 주인, 고통스러운 삶을 사는 사람들의 1년의 마지막 수명을 거..

상상력 2021.08.10

[백귀야행]2권 유령, 목주신, 식인귀, 도깨비 이야기

이마 이치코의 [백귀야행] 2권. 2권에는 4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60년전 화재사건때 죽은 아이의 영혼이 현재에도 남아 영향을 미치는 이야기. 사노집안의 가내의식인 '목주제'의 '검을 든 처녀'역을 맡게 된 즈카사. 몇 년마다 목주제를 지내 온가족, 일족이 뭉치고 목주신의 도움으로 냉해를 막고 아귀나 잡귀를 제거하는 의식. '검은 든 처녀'역을 한 10대 미혼소녀는 사노집안으로 시집을 오고, 목주님에게 몸을 바쳐 집안의 수호신이 된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그런데 더는 '검은 든 처녀'역을 할 소녀를 마을에서 찾지 못한 사노 집안에서는 딸 루미코가 그 역을 해서 데릴사위를 맞아야 하는데... 루미코가 거부하면서 즈카사가 엉겁결에 그 사연도 모른 채 '검은 든 처녀'를 승락한다. 즈카사는 어떻게 빠져..

상상력 2021.08.04

[백귀야행]1권 영능력자 리쓰가 요괴 수하들을 거느리게 된 사연

날씨가 무더운 날, 난 다시 [백귀야행]을 집어들었다. 벌써 3번째로 이 만화를 보고 있다. 수년을 주기로. 이마 이치코가 그리고 있는, 아직도 끝이 나지 않은 이 일본만화는 일본의 귀신, 요괴, 도깨비 등을 소재로 하고 있는 일본인의 상상력을 펼친 만화다. '백귀야행'이란 귀신이나 요괴가 야심한 시간 배회한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시공사에서 올해 초까지 28권까지 번역 출간되었다. 이마 이치코는 [백귀야행]는 1995년 아사히신문 출판의 격월간 만화잡지 [네무키]에서 단편만화로 시작했는데 연재로 결정되어 2012년 [네무키]가 휴간할 때까지 연재된다. 이후 아사히신문 출판의 새 만화잡지 [네무키플러스]에서 계속 연재하고 있다고. 일본에서도 28권까지 출간되었다고 한다. 내가 처음 이 만화를 읽..

상상력 2021.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