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

[백귀야행] 5권, 그릇된 욕망과 부정적인 감정을 파고드는 요괴의 장난질

Livcha 2021. 8. 12. 18:14

'제15화 여름의 손거울' 중

어린 시절 할아버지 가규를 찾아왔던 무서운 여인을 떠올리는 리쓰. 

그런데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10년 이상이 흘렀는데 한 남자가 20년 전 할아버지와 약속을 이야기하며 찾아온다. 

그 남자는 리쓰가 어린 시절 보았던 그 무서운 여인에게 빌린 물건을 돌려줘야 한다고 말한다.

 

여름이면 더위 때문에 모든 것이 이상하게 변하고 경계가 허물어진다는 작가의 생각이 반영된 이야기이자 로맨스물이기도 하다.

폭염이 경계를 허문다는 상상이 흥미롭다. 

'제16화 반혼술의 대상' 중

6감은 오감이 떨어지는 인간을 위한 것?

영감소녀 아키라는 아무도 보지 못하는 대학연구소 자료실의 아이를 본다. 유령인 그 아이는 누구일까?

아키라는 요괴의 주술에 말려들어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한다. 요괴의 주술, 반혼술이 완성되면 아이는 되살아나고 아키라는 죽는다. 

리쓰는 요괴와 내기를 해서 아키라를 구하려고 하는데...

흔히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이 죽으면 그 사람이 되살아났으면 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그런 마음에 요괴가 비집고 들어간다는 착상.  

'제17화 얼어붙은 그림자가 꿈꾸는 것' 중

음주운전자 때문에 아이를 잃고 자신은 식물인간이 된 여인이 음주운전자에 대한 증오심 때문에 요괴와 거래를 한다는 이야기.

인간의 증오심이 요괴를 부른다는 생각. 

16화에서 리쓰와 내기를 했던 그 요괴, 리쓰 할아버지의 친구인 요괴가 리쓰를 다시 찾아온다.

'제18화 남쪽바람' 중

부정한 것을 몰아내기도 하지만 재앙을 몰고 오기도 한다는, 봄을 데려오는 남쪽바람. 

18화에도 16,17화에 등장한 료의 친구인 요괴가 다시 등장해서 이이지마 사람들을 괴롭힌다. 

남쪽바람 덕분에 요괴의 장난에서 벗어난다. 

이 편에서는 사람의 정기를 빨아먹는 알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