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그림책 3

[스물두 명의 아이들] 동심을 잃어버린 어른을 위한 그림책

트지베 펠드캄프(Tjibbe Veldkamp,1962-)가 쓰고 필립 호프만(Philip Hopman,1961-)이 그린 [스물두 명의 아이들]은 1998년에 출간되었고 기탄교육에서 같은 해에 세계창작동화 시리즈 18권으로 번역출간했다. 무엇보다 그림이 재미나서 시선을 잡는다. 작가들은 네덜란드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작가의 이름이 정확히 어떻게 발음되는지 모르겠다. '트지베 펠드캄프'라는 이름은 구글에서는 '티베 휠트캄프'라고 나온다. 이 작가는 심리학을 전공했지만 과학자가 되었고 1990년부터는 동화작가로 활동한다. 그리고 필립 호프만은 1988년부터 그림책 삽화가로 활동했고 250권이 넘는 어린이 책의 삽화를 그려왔다고 한다. 아이들의 안전을 중시하는 원장님이 오시면서 고아원 아이들의 자유롭고 즐거운..

그림책 2023.04.05

[호두] 생쥐의 새옹지마

폴라 게리슨이 쓰고 그린 [호두]는 가을날 생쥐가 호두를 구하러 간 이야기를 담았다. 귀여운 생쥐가 등장하는 이 그림책은 이야기도 귀엽다. 폴라 게리슨(Paula Gerritsen, 1956-)은 네덜란드 그림책 작가로 995년부터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이 그림책 Nuts는 2005년 로테르담에서 출간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 장원교육이 번역출간했다. 생쥐는 가을날 호두를 구하기 위해서 제법 멀리 호두나무까지 이동한다. 마침 이 날은 폭풍이 휘몰아칠 예정이었는데, 주변에서 생쥐에게 이 소식을 알려주었지만 생쥐는 미처 듣지 못한다. 결국 호두나무에 도착했을 때는 바람 때문에 도무지 호두를 주울 수 없어 잠깐 땅 속 구멍에 숨었다가 잠들어 버린다. 깨어나서 보니 호..

그림책 2022.11.24

[내 거야] 아이의 소유욕을 다룬, 유머와 상상력 넘치는 그림책

'내 거야'라는 제목과 유령이 나오는 귀여운 그림 때문에 보게 된 그림책. 마틸드 스테인이 쓰고 미스 판 하우트가 그린 그림책이다. 마틸드 스테인(Mathilde Stein, 1969-)는 네덜란드 작가이고 미스 판 하우트(Mies van Hout, 1962-)는 네덜란드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다. [내거야(Van mij!)]는 2006년에 출간되었고 창해에서 2008년에 번역출간했다. 이 번역 그림책의 아쉬운 점은 작가에 대한 소개가 없다는 점이다. 어느날 유령이 나타나서 내 물건을 자기 꺼라고 우긴다면 참으로 당황스러울 것이다. 내 담요, 내 침대, 내 양말, 내 빵, 내 공, 내 구슬 등을 모두 자기 것이라고 하는 유령이라... 귀찮은 존재다. 유령을 등장시킨 설정이 가히 상상력이 넘친다. 모든 것을..

상상력 2022.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