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뭉크와 떠나는 미술관여행] 표현주의의 선구자 뭉크의 삶과 예술세계

Livcha 2022. 10. 29. 17:31

[뭉크와 떠나는 미술관 여행] 표지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드 뭉크(Edvard Munch, 1863-1944)의 '절규'는 내게 충격적으로 다가온 그림이었다. 그때부터 뭉크의 작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언젠가는 노르웨이를 여행가게 된다면 반드시 뭉크미술관에 가야겠다고 결심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도쿄에 볼일이 있어 들렀을 때 마침 뭉크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주저하지 않고 관람을 했던 기억이 난다. 잘 구성된 전시회라서 만족감이 무척 컸고 뭉크의 수많은 작품들을 직접 감상할 수 있어 지금 생각해도 흥분이 된다. 

아직도 노르웨이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이 책을 볼 기회를 얻어 만족스럽다. 

이 책은 2014년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뭉크 서울전시회를 기념헤서 뭉크의 삶과 예술세계를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라고 한다. 

책은 전체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에드바르드 뭉크의 [절규]

뭉크는 반 고흐, 앙소르와 더불어 표현주의 탄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인물이라고 한다. 

표현주의란 급진적인 산업화와 전쟁에 대한 불안 등 세기말 혼란으로 인해 작가들이 자신의 내면을 작품에 담으면서 생긴 사조라고 한다. 

따라서 주관적인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과장, 왜곡된 형태, 강렬한 색감을 사용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뭉크는 사랑, 불안, 고독과 같은 주관적 감정을 작품에 투영하기 위해 형태를 단순화하고 원근법을 거부했다고 한다. 그의 작품 [절규]야말로 불안과 공포라는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배경까지도 이용하고 있으며 인물을 극단적으로 단순화시켜 효과를 극대화했다.  

앤디 워홀 [절규]

뭉크의 [절규]라는 작품은 영화 포스터, 아트 상품, 스마트폰 이모티콘 등에 이용되어 우리 일상 속까지 영향을 미쳤다. 

뭉크의 작품은 자연 조차 주관적 감정을 담고 있다. 또 뭉크는 같은 주제를 반복적으로 그리기를 좋아했는데 '다리 위의 소녀들'도 그러한 주제 가운데 하나다. 

뭉크 [거리에 새로 쌓인 눈] 1906, 캔버스에 유채

나는 위 작품도 마음에 든다. 이 그림에서도 자연, 풍경이 그림의 등장인물의 심리상태를 반영하고 있다.  

뭉크 [별이 빛나는 밤] 1922-24, 캔버스에 유채, 빈센트 반 고흐[별이 빛나는 밤], 1889, 캔버스에 유채

위의 두 그림은 모두 '별이 빛나는 밤'이란 제목을 가진 작품들로 왼쪽은 뭉크의 그림이고, 오른 쪽은 고흐의 그림이다. 둘 다 내가 좋아하는 색감인 푸른 빛을 띠고 있다. 두 작품 모두 우울한 작가이 바라본 아름다운 밤하늘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책은 뭉크의 작품을 죽음을 두려워하는 작가의 고독감을 표현했다고 설명한다. 겨울밤의 푸른 빛이 서늘함을 주긴 한다. 

 

이 책은 누구나 뭉크의 삶과 작품세계에 대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잘 만들어진 것 같다. 

독서가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