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자감성

[도시를 바꾸는 새] 새와 함께 하는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Livcha 2023. 4. 28. 09:37

[도시를 바꾸는 새] 표지

티모시 버틀리의 [도시를 바꾸는 새]를 도서관에서 대출했다. 

책 제목에 '도시'와 '새'가 들어 있어서였다. 두 주제 모두 내가 관심 있는 것이라서.

그런데 책을 읽고 보니 번역서 제목이 적절하지 않다. 

새는 도시를 바꾸지 않는다. 도시에 사는 사람이 새와 함께 살기 위해 도시를 바꾸는 것일뿐.

원제를 보면, 'The bird-friendly city: creating safe urban habitats'였다. 

원래 제목이 적절한 제목이다. 

이 책은 2020년에 출간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원더박스에서 2021년에 번역출간되었다. 

저자와 역자 이력

저자 티모시 비틀리는 도시계획전문가로 자연을 중심으로 도시를 설계해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어나가고자 한다. 그의 '바이오필릭 시티' 이론은 친환경 도시계획 이론이라고. 

국립생태원 김영준 동물관리연구실장의 추천글 속에서 "새를 위한 도시가 인간에게도 살기 좋은 도시'임을 보여준다고 이야기한다. 

나도 이 생각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내가 살고 있는 도시는 지독히도 인간중심적인 도시라 새가 인간의 욕망대로 내쫓기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새도 주거권이 있다는 생각을 좀 하면서 도시를 가꿔나가야 할 것이라고 본다. 

 

1장 새가 있으면 뭐가 좋은데?

 

-"아이들에게 세례를 베푸는 천사에게 한 마디 전할 수 있다면 쉽게 부서지지 않을, 평생 간직할 수 있는 호기심을 아이들에게 선물해 달라고 부탁할 것 같다. 호기심은 나이가 들어 가면서 느끼는 권태와 환멸을 물리쳐주고 인위적인 것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오도록  하며 아이안의 힘이 꺾이지 않도록 도와준다."(레이첼 카슨, 1956)

-우리는 매년 수억 마리 철새의 목숨을 앗아 가는 도시의 유리창과 건물을, 그리고 길을 잃게 만들고 심한 경우 죽음에 이르게 하는 빛 공해를 해결해야 한다.

 

2장 도시가 위험하다고?

 

-살충제, 투명한 유리창, 도시의 불빛, 길고양이와 집고양이 등 도시에 서식하거나 도시를 통과하는 새를 향한 위험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몇십 년만에 전 세계 곤충의 40%가 멸종할 것"(산체스 바요& 크리스 A.G. 와이커시, 2019)

이들 연구진은 곤충이 사라지는 네 가지 주요 원인으로 농경지 확장이나 도시화로 인한 서식지 감소, 합성 살충제와 비료로 오염된 물, 외국에서 들어온 생태 교란종과 병원체 같은 생물학적 요인, 그리고 기후 변화를 꼽았다.

-"야외 조명을 하루 종일 켜 놓으면 어른 새의 먹이인 나방과 새끼 새의 먹이인 애벌레가 사라질 거예요."(더글러스 탈라미, 생태학자)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새의 수는 매년 최소 8900만에서 최대 3억4000만 마리 정도로 추정된다.

-도시 안의 공공지와 개인 거주지를 막론하고 외래종 나무와 화초를 심는 경우가 많은데, 이 식물들은 공격적으로 서식지를 넓힐 뿐만 아니라 곤충이 살아갈 공간도 별로 제공하지 않고 열매도 충분히 맺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새가 번식하고 자라는 데 필요하고 철새가 이동하는 중에 버틸 힘이 되어 줄 먹이가 부족해지게 된다.

-2014년 미국 오듀본협회는 기후 변화가 북아메리카에 서식하는 새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북아메리카에 서식하는 새 588종 가운데 314종의 서식지가 반 이상 사라질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살아남을 수도 있겠지만 126종은 서식지를 영영 잃게 된다.

 

3장 고양이와 새가 평화롭게 지낼 수 있을까?

 

-고양이의 사냥 본능이 새에게 위협적이라는 사실은 별로 알려져 있지 않은 데다 과소평가되기도 한다.

-연구진은 해마다 북아메리카 대륙에서만 13억에서 40억 마리의 새가 고양이에게 죽임을 당한다고 추정했다. 

-새와 고양이를 모두 사랑하는 사람들은 고양이를 실내에서만 기르거나 고양이 전용 테라스인 '캐티오 활용을 권한다. 고양이가 새의 눈에 잘 띠도록 무지개 넥카라를 씌워주는 방법도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울타리를 쳐서 고양이가 없는 구역을 만드는 방법이 효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이 방법들은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고, 새를 향한 사랑과 고양이를 향한 사랑을 비교하는 것처럼 보인다. 따라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쉽고 간단한 해결책을 찾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4장 집으로 돌아온 칼새

 

-야생동물 생태학자인 캐롤라인 반 헤머트에 따르면 철새는 이주 시기가 되면 이동하고 싶은 강렬한 충동을 느끼는 데 이를 이망증이라고 부른다. 

-북극에서 남극까지 날아가는 북극제비갈매기(Sterna paradisaea)는 가장 멀리 이동하는 철새다. 

 

5장 집을 잃은 새들

 

-대부분의 숲은 도시화로 파괴됐다.

-우리는 우리의 소비행태와 새들이 겪는 어려움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가 소비하는 물건을 만들기 위해 자원을 채취하면서 이미 전 세계에 서식하는 새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종이와 휴지를 만들기 위해 매년 4000제곱킬로미터 면적의 북아메리카 아한대 숲이 사라진다.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수십억 마리 새들은 아한대 숲에서 번식하고 새끼를 기른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화장실에서 휴지를 사용할 때는 거의 떠올리지 못한다.

-도시의 공원이나 녹지는 새를 위한 서식지가 되기에 부족한 점이 많다.

 

6장 도시 한가운데 생긴 숲

 

-인공 둥지는 주로 합판으로 제작했는데, 마름모꼴로 디자인된 입구가 특색이다. 이 '똑똑한' 인공둥지는 새를 모니터링하면서 동시에 각종 과학적 데이터도 수집할 수 있다. 인공 둥지 바깥쪽에는 새의 무게를 잴 수 있는 센서가 달린 횃대와 온습도계가 설치되어 있다. 인공 둥지 내부에는 적외선 카메라를 비롯해 다수의 관찰 카메라를 달았다. 이러한 장치를 통해 새들을 가까이에서 살피며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덕분에 부화한 새끼들이 눈을 뜨면 어미 코뿔새가 둥지 밖에 배설하는 방법부터 가르친다는 흥미로운 사실도 발견할 수 있었다.

 

-호텔 외벽에 조성된 수직 정원의 장점은 보기 좋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 수직 정원은 그늘을 만들어 건물 내부를 시원하게 만들고 이를 통해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을 줄인다

 

7장 도시에 서식하는 새의 매력

 

-2017년 엑서터 대학교의 연구진은 주민들의 정신 건강이 주위에 녹지가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얼마나 다양한 새가 서식하는지와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당연하게도 나무가 잔뜩 우거져 있고 새소리가 들리는 곳에 사는 사람은 우울, 긴장 그리고 스트레스 지수가 매우 낮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 먹이로 식단을 바꾸라고 새에게 강요한다면 새로 태어나는 새끼의 수가 줄거나 어미 새가 번식을 포기할 수도 있다.(...) 우리는 연구를 통해 토종 식물이 별로 없는 지역이 늘면 곤충을 잡아먹는 새의 개체수도 감소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속가능한 먹이사슬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도시설계사와 토지 소유자들이 자생종을 심어야 한다."

 

-"1899년 여름, 라이트 형제는 피나클 언덕에서 바람을 타고 활공하던 터키콘도르가 날개 끝을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비행기 날개를 비틀어 조작하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했다."

 

-불가리아 연구진의 말에 따르면 오늘날 독수리의 목숨을 가장 위협하는 것은 불법 약물이라고 한다. 

 

-식량 생산 방법이 변하면서 독수리의 먹이가 감소한 것도 문제다. 또 전봇대와 전깃줄에 내려앉아 감전사하는 일도 발칸에 서식하는 독수리의 개체 수를 위협하고 있다. 

 

-기아와 콜레라가 창궐하는 전쟁 가운데서 그리폰 독수리에게 음식을 먹기오 보호를 제공하려는 이해되지 않는 행동은 BBC 보도를 장식했다. 

"이곳 사람들은 잘못 날아든 이 그리폰 독수리가 기운을 차리도록 고기와 물을 공급하고 있다. 일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6-8주 안에 불가리아로 돌아갈 수 있을 만큼 튼튼해질 것이다.(...)UN의 발표에 따르자면 24만명의 사람들이 재앙 수준의 기아에 시달리고 있는 나라에서 아낌 없는 관심과 신선한 고기를 받는 새라니 말이다."

이 놀라운 이야기는 철새가 어떻게 전세계를 하나로 묶어 주는 지를 또 한 번 보여 준다. 그리고 그리폰 독수리와 같은 수많은 새들이 전쟁 속에서 어떤 위험에 처하고 얼마나 자주 희생되는지를 보여주며 전쟁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까마귀에게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도구를 사용하는능력, 미래에 일어날 일을 예측하는 능력, 그리고 계획을 실행하는 능력 등 다양한 재능이 있다. 까마귀는 친구가 된 사람에게 음식이나 물건을 선물로 주기도 한다.

 

-(존) 마즐루프(워싱턴 대학 조류학자)는 집주인에게 음식을 달라고 벨을 누르는 까마귀과 동물 중 하나인 까치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터키 콘도르는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클로스트리듐과 푸소박테리움 같은 세균을 위 속에 많이 가지고 있어서 썩은 고기를 소화할 수 있다.

 

8장 새를 위한 건물이 필요해

 

-유리창이나 건물과의 충돌은 새를 해치는 주요 요인이다. 

 

-"유리 때문에 수억 마리의 새들이 목숨을 잃지만 그 누구도 유리를 언급하지 않습니다."(다니엘 클렘, 새의 유리창 충돌문제를 40년 이상 연구) 

 

-다행히 빛 때문에 철새가 길을 잃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도시에서 밤에 불 끄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이클) 메주어(유리가 새에게 위험하다는 것을 처음 알린 사람)는 밤보다 낮에 더 많은 새가 죽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유리창 설치 기준: 새를 위한 유리창을 만드는 방법에는 새 눈에 띄는 무늬를 넣는 방법, 그물을 다는 방법, 영구적인 스텐실을 찍는 방법, 반투명한 유리를 사용하는 방법, 외벽에 스크린을 설치하는 방법, ㅠㅇ리창 외벽에 물리적으로 격자무늬를 만들거나 UV 패턴을 넣는 방법 들이 있다. 

무늬를 넣을 때는 수직 간격은 0.6-10센티미터, 수평 간격은 0.3-5센티미터를 충족해야 한다.

 

-잔느 갱이 디자인한 시카고의 아쿠아 타워는 눈길을 사로잡을 정도로 아름다우면서도 새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었다.

 

-도시의 불빛으로 철새가 크게 피해를 입은 예로 9.11테러로 희생된 사람들을 기리는 '트리뷰트 인 라이트'를 들 수 있다. 2002년부터 시작된 트리뷰트 인 라이트는 매년 9월 11일 6킬로미터 높이의 파란색 빛기둥 두 개를 하늘로 쏘아 올리는 추모 행사다. 빛으로 된 이 두 개의 기둥은 이동하는 철새의 눈길을 끌었다. (...) 행사가 한 번 진행될 때마다 100만 마리 이상의 새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뉴욕시 교육국이 관장하는 1300개의 학교 옥상에 녹지를 조성한다면 주변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냉난방을 하는 데 사용하는 에너지와 전기 사용량도 줄여 도시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도 줄일 수 있습니다."

 

-수많은 새의 목숨을 앗아가는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새들이 자동차보다 높게 날도록 도로 가장자리에 반사판을 설치하거나 운전자가 볼 수 있게 조류 충돌 주의 경고판을 설치하면 된다. 새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은 자동차 제한 속도를 낮추고 도로변에는 새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곳을 줄이고 새를 향해 시각적, 청각적으로 경고하는 방법 등 다양한 해결책이 있다.   

 

11장 새를 위한 도시를 만들려면?

-밴쿠버 조류계획-2015년 1월 발표된 밴쿠버 조류계획은 왜 도시가 새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지에 관한 이유를 밝히고, 이를 실현하기 ㅜ이한 다양한 목표, 중요 과제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2020년 밴쿠버는 다양한 토종 새를 1년 내내 볼 수 있는 도시, 그리고 모든 시민의 집 근처에 공원이 있는 도시, 나아가 전세계 관광객들이 가장 오고 싶어하는 도시로 변모할 것입니다."

-도시화로 인해 도시 숲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발생한 서식지 감소, 자생종을 위협하는 외래종의 증가, 반려동물의 사냥 할동, 그리고 유리창 충돌 등은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다. 

-도시의 모든 공원과 녹지 공간에는 새에게 도움이 되는 식물을 심고 열심히 가꿔야 한다. 공원을 재자연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풀을 깎지 않는 공간을 배치한다면 곤충의 개체 수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다. 공원과 녹지에 토종 식물이 자라도록 관리하는 일도 중요하다. 

-토종식물과 그 지역에 서식하는 야생동물 사이의 특별하고 상호의존적인 관계는 오랜 진화를 통해 맺어졌다. 

-"지금까지 도시 공원은 관리하기 수월한 모습으로 디자인했어요. 생물 다양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죠."

-탈라미는 인공 불빛이 많아지는 현상에도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도시의 공원이나 녹지에 토종 식물이 있더라도 조명이 너무 많다면 다양한 생물이 살 수 없다. 그리고 우리 인간에게도 새와 곤충만큼이나 어두운 하늘이 필요하다.

-정원이나 대학 캠퍼스를 걸으며 눈을 감고 새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만약 당신이 새소리를 듣고 무슨 계절인지 알 수 있다면 그 도시는 살 만한 곳이다.

-드론을 이용해 물건을 배달하면, 새와 충돌해 새가 목숨을 잃는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12장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유색인종은 새를 관찰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연에 관심이 없으며 야외의 활동적인 일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이미지가 있다. 탐조와 자연은 백인에게 허락된 활동이고 공간이라는 인종 차별과 공간 불평등이 이 이미지를 뒷받침하고 있다. 뿌리박힌 인종차별을 극복하고 사회를 공정하고 평등하게 만들기 위한 더 깊이 있고 치열한 활동도 펼쳐나가야 한다. 새를 관찰하고 보호하는 일이 인종적으로 더 다양하고 포용적이어지는 것은 사회를 진보시키는 한 방법이기도 하다.

새와 함께 하는 문화는 더 많은 다양성을 끌어안을 수 있다. 새를 관찰할 때 여성의 관점과 목소리를 수용하고 탐조활동을 할 때 여성의 안전과 평등을 보장하는 것도 중요한 방법 중 하나다. 

-우리는 새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우리의 소비 패턴과 거대한 생태발자국에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 

-재생 종이로 만든 제품을 쓰면 새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파괴적인 방식의 농업. 한 가지 작물만 심는 단일 작물 재배와 고농도 화학약품을 사용하는 지금의 식량생산방법은 큰 문제다.

-정치인들은 새에 관심이 있을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다. 하지만 많은 사람의 지지가 있다면 변할 수 있다.

-새 이지미도 다양한 광고에 사용된다. 새의 모습과 소리르르 사용하는 트위터 메시지를 사용할 때마다 국제조루보호기금에소액이 기부된다면 어떨까?

-새를 위한 도시에서 앵무 같은 비자생종 새들의 자리는 어디일까?

-1970년 이후 약 29억 마리의 새가 사라졌다

-새는 우리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가끔은 소란스럽게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 준다. 게다가 우리가 속한 공동체를 구할 수 있는 천사이기도 하다. 새가 없다면 지구에서 사는 삶이 얼마나 지루하고 심심하며 무의미해질지 나는 안다. 새들은 우리가 매순간을 충실히 살아가게 하고, 충만한 기쁨을 안겨준다. 특히 도시에서 변화를 위해 개인 혹은 공동체가 할 수 있는 활동은 셀 수 없이 많다. 

 

* 이 책을 읽고 든 생각은 내가 살고 있는 도시는 새를 위한 도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토종식물은 날로 줄어들고 외래종만 늘어나고 있다. 행위를 위한다면서 해로운 풀을 제거한다면서 끊임없이 풀을 베고 땅을 헤집는 행위가 반복되고 있다. 인공 불빛 역시 날로 늘어나서 밤이 점점 더 밝아지고 있다. 따라서 새의 다양성이 줄어드는 것을 놀라워할 일은 아니다. 시대를 역행하는 도시계획이 한탄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