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자감성

[당신, 그렇게 까칠해서 직장생활하겠어?] 누구나 알아야 할 '성희롱' 문제

Livcha 2023. 5. 26. 14:39

[당신, 그렇게 까칠해서 직장생활하겠어?] 책 표지

박희정의 [당신, 그렇게 까칠해서 직장생활하겠어?]는 2012년 길찾기에서 출판되었다. 
'모두가 함께 읽는 성희롱 이야기'라고 부제가 달린 것처럼 누구나 알아야 할 성희롱에 관해 쉽게 알려주는 만화책이다.  
이 책이 나오고 나서 6년 후인 2018년 미투운동이 벌어졌으니 사회의 성희롱에 대한 인식은 참으로 천천히 바뀐다는 생각이 든다. 
출판된 지 벌써 10년이 넘었지만 이 만화책에 실린 이야기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본다. 

만화가 이력

박희정은 만화가이자 여성주의 저널 '일다'의 전편집장이다. 

<노트>
1장 그래, 그게 성희롱이야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성희롱'은 물리적 폭력과 협박 등 강제력이 수바된 성적 폭력과 그보다 '경미한' 성적 언동이 모두 포함되는 개념이라고 보아야 한다. 
-현재 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성희롱업무나 고용관계 및 공공기관 등에서 발생하는 성희롱에 한정한다. 
-성희롱 피해자를 지원해온 사람들은 성희롱 문제를 판단할 때 '피해자 중심주의'를 주요 원칙의 하나로 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미국의 고용기회평등위원회는 성희롱 성립여부 판단시 '합리적 인간'을 기준으로 하되 피해자의 입장을 고려하라는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더 나아가 미국 법원은 '합리적 인간'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남성편향적일 수 있기 때문에 '피해자와 같은 성을 가진 합리적 인간'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를 합리적 여성의 관점이라고 말한다.
-'합리적 여성' 기준성희롱 피해자의 대부분이 여성이며 가해자의 대부분이 남성이라는 현실, 우리 사회의 성 규범과 문화가 일반적으로 여성과 남성에게 다르게 작동하고 있는 현실, 그리고 특정한 언동이 성희롱인가 아닌가는 가해자의 의도와 관계없이 판단되어야 한다는 원칙 등을 고려한 것이다. 
-'합리적 여성'의 관점의 한계-성차별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할 위험, 성희롱 피해자가 남성인 사건에 부적합
-성희롱이 성적인 욕망이 관계되기 이전에 본질적으로 '힘의 문제'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성희롱 관련법에서 피해자와 가해자의 성별을 특정하지 않는 것은 성희롱을 권력관계의 문제로 바라보는 이러한 관점이 반명된 것이다.
 

2장 우리 사회, 성희롱 문제의 현주소는?
-잇따르는 정치인과 공직자들의 성희롱은 한국사회의 현실을 보여주는 단면들이다.
정치인과 공직자의 성희롱은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되며, 가장 먼저 근절되어야 할 것이다.
-성폭력 사건에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행한 직접적인 가해를 1차 가해라고 하면, '2차 가해'는 이처럼 성폭력 사건을 둘러싼 사회적 시선이나 피해자를 대하는 태도로 인해 피해자에게 또 다른 피해를 주는 것을 말합니다.
 
3장 성희롱 없는 세상을 향하여

'미투 운동' 이후 직장에서의 성희롱 문제는 얼마나 극복되었을까?

주변을 살펴보면 아직도 성희롱 문제는 여전하다. 안타까운 일이다. 

이런 책이 더는 필요치 않는 사회가 되려면 얼마나 더 시간이 필요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