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사노 요코 [나는 고양이라고!] 고등어를 '심하게' 좋아하는 고양이의 악몽

Livcha 2021. 8. 16. 15:50

사노 요코의 그림책 가운데 [나는 고양이라고(시공주니어, 2004)]는 내가 좋아해서 서가에 꽂아두고 흐뭇해하는 그림책이다.

이 그림책은 일본에서는 1993년에 출간되었다.

고등어를 무지하게 좋아하는 고양이가 고등어들의 습격을 받게 되는데... 이 대목은 고양이의 악몽.

고등어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고양이가 고등어 악몽에 시달리면서도 고등어를 포기하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웃기다.

아마도 고등어를 너무 먹어서 나름 고등어에 대한 죄책감. 미안함 같은 것이 이 고양이의 무의식 속에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이야기는 교훈적이지도 장황하지도 않고 아주 단순하다. 

다만 그림이 이 이야기에 살을 붙어주었다고 할까? 

 

고양이도 좋아하고 고등어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이 그림책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굳이 사서 아직도 가끔씩 꺼내보면서 즐거워한다. 

 

채식을 추구하면서도 생선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는 나, 생선의 공격을 받기 전에 평화로운 채식인이 되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