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옥 2

한성옥 [나의 사직동] 개발로 사라진 어린 시절 동네의 추억

며칠 전 한성옥의 그림책 [행복한 우리 가족]을 보고 난 다음, [나의 사직동]을 다시 한 번 더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나의 사직동]은 한성옥이 이야기의 소재를 제공하고 그림을 그렸고 김서정이 이야기를 쓴 그림책이다. 2003년 보림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한성옥은 서울시 종로구 사직동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작가는 그림책에 어린시절의 추억을 담았다. 그때 사직동의 풍경, 그곳에서 살았던 사람들, 나물 할머니, 파마 아줌마, 스마일 아저씨, 해장국 집 아줌마, 수퍼 아저씨, 재활용 아줌마 등. 어느날 그 아기자기한 동네가 재개발이 되었다.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동네 사람들간의 갈등도 생기고 한 집 두 집 동네를 떠나갔다. 작가의 집도 이사를 했다. 모두가 떠난 후 대단지 아파트 공사가 진행되었다. ..

그림책 2022.07.28

[행복한 우리 가족] 타인에 대한 배려 없는 '가족이기주의' 비판

한성옥이 쓰고 그린 그림책 [행복한 우리 가족(2014)]은 가족이기주의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그림책이다. 한성옥의 또 다른 그림책인 [나의 사직동(2003, 보림)]을 읽은 적 있다. 개발로 사라져갈 사직동이란 동네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은 그림책이었는데 사라질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미래의 그리움,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좋았다. [나의 사직동]과 마찬가지로 [행복한 우리 가족]에도 비판적인 작가 시선이 담겼다. 한성옥은 2005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잔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다수의 상을 받았다. [행복한 우리 가족]의 그림책 구성을 보면, 아이의 그림 일기처럼 보인다. 하단에 아이의 일기가 적혀 있고 그림은 아이의 가족의 봄나들이에 관한 것이다. 정말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