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그림책 2

[곰인형의 행복] 소중히 여기는 마음

가브리엘 뱅상이 쓰고 그린 그림책, [곰인형의 행복]은 보림출판사에서 1996년에 번역출간했다. 이 그림책은 내가 다른 그림책을 놓고 도서관에서 교환해온 그림책이다. 가브리엘 벵상(Gabrielle Vincent, 1928-2000)은 벨기에 그림책 작가인데, 가브리엘 벵상은 필명이고 원래 이름은 모니크 마르텡(Monique Martin)이다. 조부모님의 이름인 가브리엘과 벵상을 따서 필명을 만들었다고 한다. 뛰어난 뎃생, 탁월한 감수성, 진진한 메시지로 유명한 작가라고 그림책 작가소개에 써 있다. 1980년대에 그림책작가로 활동하기 전까지는 수채화가로 활동했다고 한다. 이 작가가 그림책작가로 시작한 때가 50대 중반이었으니까, 인생의 진지한 메시지를 그림책에 닮을 수 있었나 보다. 아이들이 한때는 사랑..

[하얀 방] 다채로운 색상의 현실과 새하얀 세상에 관한 상상의 이중주

이번 12월에 오후의 소묘에서 출간한 그림책은 [하얀 방]. 파울 더모르(Paul de Moor, 1957-)가 글을 쓰고 카터 페르메이러(Kaatje Vermeire, 1981-)가 그림을 그렸다. 두 사람 모두 벨기에 사람으로 이 책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2021년에 출간되었다. 파울 더모르는 어린이와 성인을 위한 픽션, 논픽션 책을 쓰는 작가다. 또 난치병을 앓고 있다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그림책은 그의 마음을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은 소녀의 독백으로 보이고 소녀의 '하안색'과 관련한 상상으로 보인다. 하얀색에 집착하고 있는 듯한 소녀의 이야기는 반복적으로 이어진다. 카터 페르메이러의 그림은 사실적이고 소녀의 현실 속에서의 움직임을 담았다. 고양이와 함께 하면..

그림책 2022.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