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니 뒤카세 3

[세상 모든 밤에] 고양이와 함께 한 꿈 속 모험

[세상 모든 밤에]는 파니 뒤카세의 매력적인 그림이 담긴 그림책이다. 글은 세실 엘마 로제가 썼다. 오후의 소묘에서는 파니 뒤카셰의 그림책을 벌써 3번째 출판한 것이다. [곰들의 정원(2022)] [레몬타르트와 홍차와 별들(2022)] 그리고 [세상 모든 밤에(2023)] 파니 뒤카세의 그림은 환상과 공상의 나래를 펼친다. 보고 있으면 섬세하고 매혹적이며 예쁘다. 파니 뒤카세의 그림책은 이야기 자체보다 그림을 즐기면서 상상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다. 이번에는 고양이와 함께 밤나들이를 하는 이야기다. 도시의 지붕 위, 거리를 걷고 애드벌룬을 타고 줄을 타고 신기한 동물들을 만나고 동물원의 동물들을 풀어주는 기막힌 밤의 모험이 펼쳐진다. 이런 꿈을 꿀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밤시간이 될까? 그런데 왜 출판사..

상상력 2023.06.11

[레몬타르트와 홍차와 별들] 황당무계한 이야기를 따라 상상의 나래를!

오후의 소묘에서 8월말 파니 뒤카세의 또 다른 그림책을 출간했다. 지난 번에 같은 작가의 [곰들의 정원]을 출간했었다. [레몬타르트와 홍차와 별들]은 프랑스에서 2015년에 출간되었다. 파니 뒤카세의 섬세하면서도 재미난 그림은 언제 봐도 매력적이다. 레몬타르트와 홍차와 별들? 제목이 일단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이야기를 읽다 보면, 제목이 이해가 된다. 이야기는 마치 꿈 이야기같다. 황당무계하고 비현실적이다. 주인공 무스텔라가 욕조에서 책을 읽으면서 꿈나라로 빠진 걸까? 이상한 나라 앨리스가 책 읽는 언니 곁에서 꿈나라로 빠졌던 것처럼. 무스텔라의 강아지의 이름이 몽테뉴인 것이 재미나다. 철학자의 이름을 강아지 이름으로 이용한 것이다. 강아지 곁에 서 있는 화분의 식물의 꽃이 안수리움을 닮았는데, 어..

상상력 2022.09.13

[곰들의 정원] 할아버지들을 추억하며

젊은 그림책 작가 파니 뒤카세(Fanny Ducassé)가 그리고 쓴 그림책 [곰들의 정원(Le jardin des ours, 2016)]은 그림이 섬세하고 아름다워서 눈길을 끈다. 어린 시절 두 할아버지와 보낸 시간들, 식사를 하고 목욕을 하고 낮잠을 자고 정원에서 놀았던 시간들을 되돌아보는 추억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두 할아버지는 아버지쪽 할아버지와 어머니쪽 할아버지일 것 같다. 이 우리말 번역 그림책에서는 할아버지의 이름처럼 표현했지만. 불어로 papi, pépé는 모두 아이들이 할아버지를 부르는 말로, 대개 아버지쪽 할아버지와 어머니쪽 할아버지를 구분해서 papi, pépé라고 부른다. 그림 속에서도 할아버지 각각의 부엌과 정원이 구분되어 그려져 있다. 어린 시절, 파피 할아버지 댁에도 갔고, ..

그림책 2022.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