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2월에 오후의 소묘에서 출간한 그림책은 [하얀 방]. 파울 더모르(Paul de Moor, 1957-)가 글을 쓰고 카터 페르메이러(Kaatje Vermeire, 1981-)가 그림을 그렸다. 두 사람 모두 벨기에 사람으로 이 책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2021년에 출간되었다. 파울 더모르는 어린이와 성인을 위한 픽션, 논픽션 책을 쓰는 작가다. 또 난치병을 앓고 있다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그림책은 그의 마음을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은 소녀의 독백으로 보이고 소녀의 '하안색'과 관련한 상상으로 보인다. 하얀색에 집착하고 있는 듯한 소녀의 이야기는 반복적으로 이어진다. 카터 페르메이러의 그림은 사실적이고 소녀의 현실 속에서의 움직임을 담았다. 고양이와 함께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