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우물]은 2009년 일본 추리소설의 명가인 '카파 노블스'의 창립 50주년을 기념해서 출간한 책인데, 모두 아홉 명의 저명한 미스터리 작가들의 재미난 글을 발견할 수 있다. 창립 50주년의 기념책에 걸맞게 '50'이란 숫자를 포함한 소설들이 담겼는데, 내가 이 책을 읽기로 한 이유는 미야베 미유키의 글이 실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미야베 미유키 이외에는 아는 작가는 없지만 일본의 유명한 작가들이라고 하니까 이들의 이력이 궁금했다. 책에 실린 작가의 이력을 사진으로 찍어두었다. 사실 이 책에 담긴 9편의 소설 가운데 '오래된 우물'이 가장 재미가 없었다. 그런데 타나카 요시이는 일본 SF소설의 대표적인 작가라고 한다. '오래된 우물'은 소설 속 화자인 '나'가 50년 전 이야기를 풀어놓은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