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자연 28

[난지도가 살아났어요] 쓰레기배출,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그림책

[난지도가 살아났어요]는 쓰레기장이 되기 이전의 섬, 그리고 쓰레기장이 되고 마침내 경기장과 공원으로 탈바꿈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마루벌에서 기획한 눈높이창의독서의 시리즈 중 한 권으로 2007년에 출간된 그림책이다. 난지도가 1978년 쓰레기매립장이 되기 전 난초와 지초에서 따온 '난지'라는 이름이 말해주듯 아름다운 섬이었다고 한다. 난지도는 철새들이 찾는 섬이었고 1970년대에는 사람들이 수수, 땅콩, 채소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던 삶의 터전이었다. 아름다운 갈대숲은 영화 촬영지로 이용되기도 했다고. 하지만 서울시민이 배출하는 쓰레기를 묻는 쓰레기 매립장으로 결정난 다음에는 더는 사람도 동물도 식물도 살 수 없는 곳이 되었고 높이 90미터의 쓰레기산이 둘 생겼다. 쓰레기산은 공기오염, 수질오염, 토..

생명과자연 2022.09.03

[행복한 초록섬] 지나친 개발로 인한 자연파괴와 환경오염에 대한 비판

한성민 작가는 디자인, 일러스트를 하다가 그림책 작가가 되었다고 한다. 자연과 환경에 관심이 많다고 하는데, 바로 그러한 관심에서 비롯된 그림책이 [행복한 초록섬]인가 보다. 파란자전거에서 2014년에 출간했다. 산뜻한 표지그림에 이끌려서 이 그림책을 읽게 되었다. 흰색, 검정, 초록, 오렌지색, 4가지 색상으로 제한한 그림이 무척 마음에 든다. 한 대도시 할아버지에 의해 발견된 초록섬, 할아버지는 할머니와 함께 가재도구를 잔뜩 싣고 초록섬에 살러 간다. 세탁기와 커피포트를 가지고 갔다는 대목에서 초록섬의 미래가 눈에 보였다. 초록섬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초록섬에 좀더 쉽게 다가가기 위한 교통수단, 다리가 생겨나고 초록섬에 살러온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빌딩도 세워지고... 이 이야기는 관광지로 개발되..

생명과자연 2022.09.01

[선인장 호텔] '사구아로 선인장'의 일생

집에 이 그림책이 오랫동안 있었지만 읽을 생각을 하지 못했다. 브렌다 기버슨이 쓰고 그린 이 [선인장 호텔]은 사구아로 선인장, 일명 변경주 선인장이 태어나고 자라고 죽는 선인장의 일생을 담았다. 브렌다 기버슨(Brenda Z. Guiberson)은 그림책 작가인데, 어린 시절 정글 탐험가가 되고 싶었지 작가가 되려는 생각은 없었다고 한다. [선인장 호텔]은 그림책이지만 어린이를 위한 생물도서로 생각된다. 다 읽고 나면 사구아로 선인장에 대해서 잘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로 공생하는 사막의 생태계를 이해하게 된다. 사구아로 선인장 꽃은 봄날 선인장 끄트머리에 피는데 해 진 후에 피어나서 오후 중반에 진다고. 그래서 밤에 향기를 내뿜고 야행성 박쥐가 꽃가루매개자가 된다고 한다. 사구아로 선인장은 새를 ..

생명과자연 2022.08.23

[호기심 정원] 자연의 생명력에 인간이 힘을 보탠다면

피터브라운이 쓰고 그린 그림책 [호기심 정원(웅진 주니어, 2009)]은 오늘 도서관 교환도서 코너에서 내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 그림책은 'The curious Garden'이라 제목으로 2009년에 출간되었다. 피터 브라운(Peter Brown, 1979)은 미국의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데, 그림책 작가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2013년 Aaron Reynolds와 함께 작업한 [Creepy Carrots!]으로 칼데콧상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는 2020년 주니어RHK에서 [오싹오싹 당근]이란 제목으로 번역출간되었다. 이 그림책은 우울한 회색도시에서 어느덧 녹색 가득한 도시로 바뀌는 이야기를 담았다. 저절로 두어도 시간이 흐르면서 황폐한 곳을 자연이 알아서 그 자리를 메우지만 그림책 속에서처럼 사람..

생명과자연 2022.08.16

[행복한 주스나무] 지구 자원을 고갈시키지 않는 지혜 배우기

요시 마아라비가 쓰고 샤하르 코베르가 그린 [행복한 주스나무]는 주어진 자원을 함께 이용하는 지혜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요시 마아라비(Yossi Maaravi, 1973-)는 이스라엘 작가이기도 하지만 연구자, 강사이기도 하다. [행복한 주스나무(The Juice Tree)]는 그의 첫 번째 책으로 2010년에 출간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찰리북에서 2011년에 번역출간했다. 2010-2011년 이스라엘 교육부 장관이 추천한 도서에 포함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환경부 선정 우수환경도서로 채택되었다. 그림을 그린 샤하르 코베르(Shahar kober, 1979-)는 이스라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아트 디렉터이고 강사이다. 어린이 책뿐만 아니라 신문, 잡지 등 다양한 매체에 그림을 그린다고 한다. 어떤 마..

생명과자연 2022.08.07

[곰 아저씨와 춤추는 곰] 동물의 생존권을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

프랜시스 토머스가 글을 쓰고 루스 브라운 그림을 그린 [곰 아저씨와 춤추는 곰]은 동물의 생존권에 관해 생각하게 만든다. 이 그림책은 1994년 'Mr Bear and The Bear'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에 반딧불이 출판사에서 번역출간했다. 프랜시스 토머스(Frances Thomas, 1943-)는 남웨일즈에서 태어나 런던에서 활동하는 작가이다. francesthomas.org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어른들을 위해 지은 그녀의 책들뿐만 아니라 시에 대한 정보도 구할 수 있다. 루스 브라운(Ruth Brown, 1941-)는 영국 일러스트레이터다. 프랜시스 토머서의 진지한 이야기에 루스 브라운의 그림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옛날 동화의 삽화로 많이 쓰인 고전적..

생명과자연 2022.07.27

[나무들의 어머니] 왕가리 마타이의 그린벨트 운동

'나무들의 어머니'는 바로 왕가리 마타이를 가리킨다. 케냐에서 나무심기 운동을 주도했던 위대한 환경운동가 왕가리 마타이. 케냐는 개발로 인해 땅이 황폐해졌다. 왕가리 마타이는 황폐해진 땅을 비옥하게 만들기 위해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홀로 시작했지만 점차 주변 여성들이 동참해 운동이 활기를 띠게 되었다. 동참한 여성들이 없었다면 왕가리 마타이의 나무심기가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무를 심는 왕가리 마타이의 환경운동을 케냐정부는 고운 눈으로 보질 않고 급기야 왕가리 마타이를 감옥에 가두기까지 한다. 나무를 심는다고 감옥까지 가야 했다니! 하지만 왕가리 마타이로 시작된 그린벨트운동은 2004년 아프리카 전역에 3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한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왕가리 마타이는 ..

생명과자연 2022.07.14

[뜨거운 지구에서 살아남는 유쾌한 생활습관77] 지구온난화에 대해 경고하고 관심을 유발하고 실천을 권하는 책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의 [뜨거운 지구에서 살아남는 유쾌한 생활습관77]은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지구온난화로부터 지구지킴이가 될 수 있도록 돕는 좋은 책이다. 잘 알지 못해서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 보면 좋다. 이 책은 시작, 결심, 실천, 관심, 경고라는 총 5장으로 나눠져 있다. 1장에서 우리에게 권유하는 내용도 어떤 사람들에게는 무척 힘든 일일 수도 있겠다. 텃밭을 가꾸고 지렁이를 키우고 채식을 하는 것 등. 하지만 실내온도를 높이기보다는 스웨터 등 두꺼운 옷을 입고 생활하는 것, 건조기 사용을 줄이는 것, 수입품보다는 지역농산물을 이용하는 것은 그대로 실천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온라인 청구서를 이용하고 장바구니 사용하기도 마찬가지. 조금만 신경쓰면 된다. 재택근..

생명과자연 2022.01.18

제임스 러브록 [가이아의 시대] 본격 가이아 이론서

지난 12월 제임스 러브록의 [가이아(1979)]을 읽고 난 다음, 나는 [가이아의 시대(1988)]를 읽기로 했다. 그가 내놓은 '가이아 가설'이 무척 매혹적이고 흥미진진했기 때문이다. [가이아의 시대] 역시 기대했던 것 만큼 재미있었다. 내가 읽은 책은 홍욱희가 번역한, 범양사에서 1993년에 출간되었다. 가이아 이론에 의하면 지구라는 생명체는 대기, 해양, 토양 및 거기서 살아가는 생명체들이 상호작용해서 변화하고 진화한다고 보고 지구를 생명체가 살아가는 단순한 무생물 환경으로 보지 않는다. 러브록은 지구를 능동적이고 살아 있는 것으로 보아 '가이아'라는 이름을 준다. 그는 이 책이 앞선 [가이아]보다 가이아 이론을 본격적으로 다룬다고 썼다. 리처드 도킨스와 같은 생물학자는 제임스 러브록의 가이아 가..

생명과자연 2022.01.15

J.E.러브록 [가이아], 지구를 생명체로 보는 흥미로운 가설

제임스 러브록의 [가이아(범양사, 1994)]를 읽어보려 했는데, 그동안 정말 긴 세월이 흘러버렸다. 이 책은 1979년에 처음 출간되었으니, 이 가설이 세상에 나온 지도 벌써 40년도 넘었다. 이번에 내가 읽은 책은 94년에 출간된 책이니까, 이 책도 벌써 20년도 넘은 책이다. 책이 누렇게 변색되어 있었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생명'에 대한 질문 때문이었다. 그런데 생명에 관한 책은 그리 많지 않다. 제임스 러브록도 "생명의 본질에 대하여 씌어진 것이 너무 적다"는 데 놀랐다고 적고 있다. 아무튼 생명과 관련한 책들을 하나 둘 읽어가는 중에 지구를 생명체로 보는 이 책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러브록은 대기의 조성을 분석하여 생물체의 존재를 탐지하고자 한다. 그는 지구의 대기성분을 지..

생명과자연 2021.12.11